벌써 5년차가 된다.
박근혜대통령이 취임하던 시기 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우표를 사러 동네 우체국엘 갔었다. 지금은 큰 우체국에서만 우표를 팔지만 당시엔 작은 우체국에도 팔았고 난 자주 가다 보니 우체국 청원경찰(여성)도 안면이 있었고 우표파는 직원도 잘 알았다.
당시 일반적으로 우표가 나올 때 마다 우체국에 할당된 양의 절반은 (그래봐야 소량)내가 구입을 했고 재고가 남아서 우체국 직원은 전전긍긍했다.
지금은 큰 우체국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과 관련된 우표는 일반 우표와 달랐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우표는 발행량이 적어 사람들은 통신판매도 신청하고 미리 지인들을 동원하여 여러 우체국을 돌며 사재기를 했었다.
70년대 말이나 80년대 초 한 때 이런식으로 하여 모은 우표들은 현재 가장 가치가 가장 떨어지는 한마디로 흔한 우표이며 당시 우표수집을 돈으로 생각했기에 낭패를 보고 수집하는 재미를 상실했다.
이 우표수집도 집착을 하면 오래 못가고 완벽을 추구하거나 급하게 서두르면 금방 식어 버리는 속성이 있다.
그러다 보니 현재는 큰 우체국에서만 우표를 팔고 바쁜 수집가들은 통신판매로 우표를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통신판매로 오는 우표는 우체국 직원의 관심과 성의 우체부의 성의에 따라 원하는 상태로 안오고 접히거나 지문등이 찍혀 배달이 되는 경우도 있어 취미로 하는 사람들 중에는 직접 상태를 보고 사는데 이게 초면의 직원을 상대로 해서는 어렵고 자주 거래를 해야 좋은 상태의 우표도 구할 수 있고 가끔씩은 보통우표(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념우표가 귀하다고 생각하지만 소모가 잘되는 일반우표가 더 구하기 어렵다.)도 상태 좋은 대로 구할 수 있다.
아무튼 이야기를 돌려서 당시 여기 저기서 박근혜 대통령 우표를 구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터넷은 시끄러웠고 경매사이트는 뜨거웠다.
독도우표 다음으로 구하기가 어려웠고 늘 가던 우체국에서 나도 전지한장에 만족을 했었다.
중요한 건 그때 보다 지금 이후라고 생각한다.
과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연구를 기념하기 위한 우표를 만들었으나 훗날 사기 사건으로 판명되어 논란이 있었고 재고로 쌓인 우표중 안팔린 우표는 판매를 중단했고 결국 시중에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풀린 '줄기세포 우표'는 수집가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올라 가격이 폭등했었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 우표의 인기는 어떻게 될까?
지금도 비싼 박근혜 대통령 우표의 인기가 올라간다면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일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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