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야기

어머니가 가져온 곶감

lkjfdc 2019. 11. 22. 15:23

 

 

 

 

 

그저께는 감나무와 감 따는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했다.

 

그러다가 곶감이 왜 곶감인지 경상도 보다 북쪽인 강릉에 곶감이 많이 재배되는지 과거 곶감의 건조형태와 포장형태가 왜 다양한지 이야기를 했다.

 

경남 합천의 큰집엘 가면 감나무가 많았고 이곳에서는 감을 말려 열개정도씩 크기대로 정리하여 끈으로 묶어서 보관했었다.

 

색깔은 검정색에 가까웠고 흰가루가 있었다.

 

이 흰가루는 조미료로 사용된다고 했고 예전에는 큰곶감은 묶어서 포장을 했던 것 같고 강릉쪽에서 작은 감은 싸리나무 같은 데 꽂아 말려 적절한 시기 내다 팔거나 집에서 하나 둘 빼먹었다.

 

그러나 언제 부터 대봉같은 큰 감이 많아지면서 반건시 형태의 곶감이 출하되는데 색깔이 주황색이었고 상주나 다른 곳의 곶감은 넓게 펼친 형태로 상자에 담아 판매했다.

 

집에서 말려보면 색깔이 주황색이 아닌데 파는 건 대부분 그랬다.

 

 

아무튼 집에 감나무가 있어 수확을 하고 이걸 일일이 말려 한 어머니가 맛을 보라며 가지고 왔다.

 

감의 본고장은 아니지만 다양한 농작물을 볼 수 있는데 곶감을 말려서 가져 온 건 처음이다.

 

색깔 또한 집에서 말렸던 그 색깔이고 분도 있어 특이하게 느껴졌다.

 

수업시간에 꺼낸 이야기에 재미있게 반응을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직접 만든걸 가져와서 나눠주니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다.

 

가게나 시장에서 산 것과는 또다른 것이라 의미가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