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오랜만에 일이 일찍 끝나 집에 오는 길 수원의 KT위즈 야구장엘 들렸다.
경기를 보기 위해서가 아닌 원정선수들 싸인을 받기 위해서 였다.
싸인을 받으려면 선수들이 출근하는 시간이나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야 하는데 순식간에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안으로 가기에 쉽지가 않다.
때문에 선수들의 이동경로를 놓쳐서는 안되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또한 홈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구장안에 있어서 만나기 어렵고 또한 출근이 빠르다 보니 받기 어렵다.
4시쯤 구단버스가 출입구를 통과 하고 감독과 코치들이 우르르 내리고 손살같이 들어갔다.
최근 분위기가 안좋아서인지 감독과 코치진은 표정이 굳어 있었고 작년까지 선수로 활동한 박정진 투수가 지나가는 걸 보고 달려가서 공을 내밀자 싸인을 해주었고 그사이 여러 선수들이 우르르 들어갔다.
바로 앞에 한화의 마무리 투수인 박상원 선수가 있어 공을 내미니 멋진 싸인을 해주고 원정팀 통로로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한화의 간판 김태균선수가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함께 찍고 싸인을 해주었다.
경기장에 가서 누군가를 목표로 싸인을 받기는 힘들며 재빨리 다가가야 가능하고 또한 경기가 끝난 후 (패했을 때 특히) 싸인을 요구하는 건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거의다 지나가고 늦게 입장하던 미남 야수 김회성선수에게 마지막으로 싸인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 근처 2군 경기장이 있을 때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싸인을 받았었고 이천에서 원정경기를 하던 선수들에게도 싸인을 받았는데 처음 접근하기가 어렵지 대부분 성의있게 답해주고 웃어준다.
아쉬운게 있다면 새공인구를 가지고 갔으면 좋지만 파울볼이나 사용했던 공을 가지고 가서 받다보니 어색하긴 한데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번 시간이 나면 다른 원정팀 선수들에게 싸인을 받아 또다른 의미를 느끼고 싶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화하지 못한 비둘기 (0) | 2019.04.30 |
---|---|
조용해진 화성히어로즈 구장 (0) | 2019.04.29 |
음반수집에 대한 생각 (0) | 2019.04.13 |
한국의 항공기 우표 (0) | 2019.04.11 |
수잔베가의 LP (0) | 2019.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