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에서 부사관이라고 말하는 하사관의 경우 과거에는 현역병으로 복무를 하던 사람들이 제대를 하지 않고 직업군인으로 남아 복무를 하거나 고등학교 학생들 중 주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농어촌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이 장학금을 받고 졸업하자 마자 만 18세에서 19세에 입대하여 훈련소와 하사관 학교를 마치고 자기보다 1~2살 많은 현역병들과 갈등하며 근무하다 진급하여 부대의 터주대감으로 근무했었다.
일반적으로 병에서 출발한 하사와는 또 달라서 서로간의 갈등이 있었다.
그리고 장교들도 출신별로 나이가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육군사관학교는 임관을 하고 병과에 따라 교육을 추가로 받기도 하고 안받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학을 졸업할 나이에 자대에 배치되다 보니 일반적으로 말년병장과 연배가 비슷하거나 많은 경우도 있었고 학군장교는 졸업과 동시에 임관을 하고 각 병과학교로 가서 병과교육을 이수 하기에 나이가 육사 출신과 비슷했고 학사장교는 졸업후 영천의 육군 3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병과에 따른 교육을 받다보니 임관시기와 자대배치가 가장 느렸다.(군의관이나 정훈 같은 특수한 장교 제외)
그러나 육군3사관학교 생도과정에 입교한 후보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2년을 생도과정에 있다가 임관한 경우도 있었고 80년대 초반 부터는 대학 2년이나 전문대졸업자 가운데 시험을 봐서 합격자 중에서 단기간 생도과정을 마치고 일반 장교들보다 1년 가량 빨리 오다가 지금은 2년넘게 생도과정을 교육받고 오기에 그런 차이는 줄었다.
물론 병들 중에서 선발한 장교들도 있으나 비율이 많지 않다.
대체로 학군장교나 학사장교를 제외한 사관학교 생도가 되는 건 필기시험을 보았는데 최근 부사관에 합격하려는 젊은이들에게도 나름의 시험제도가 생겨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특히 기존에 보던 형식이 아닌 공간지각 그리고 한국사 같은 시험을 본다고 한다.
사관학교라고 해서 군사학만 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처럼 전공이 있고 군사학은 학군장교(ROTC)처럼 수업을 하고 하기방학에 더 전문적인 과정을 밟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쩌면 부사관에 전문적인 인력이 들어와 군의 하부구조를 튼튼이 하고 경찰처럼 지구대나 지파출소에 기반을 잡는 것 같아 좋긴한데 이것이 선발을 위한 또다른 공부를 해야하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전역한 고급장교나 장성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이용되는 것이 아니었으면 한다.
열심히 공부하여 나름 직업의식을 갖고 군의 부사관으로 입대해 임관한 사람들이 단기복무 장교와 일선의 의무복무자들 사이에서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하여 과거 분대장이나 반장이 모자라 의무복무자인 병장이나 상병이 견장을 차고 하사의 역할을 하는 시대는 없어야 한다.
냉정하게 봤을 때 보병소총소대에 직업군인은 오래복무한 하사나 중사밖에 없던 지난날 ...
특히 부사관들은 군대내에서도 말은 군의 허리니 어쩌니 했지만 다수의 의무복무자 사이에서 소외되고 갈등하던 사람들이다.
그나마 나름 높은 장교가 되기 보다는 전문가로서 장기적 직업으로 군을 바라보고 학원이나 군관련 대학까지 가는 이들이 실망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조성에 군이 노력해야 하며 선배들이 그들의 앞길을 열어주고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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