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영재와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 다니라고 만든 공간인가?
아니면 제멋대로 다니는 학생들을 마냥 이해해 주고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교사들 또한 상처를 받고 감당을 해야할 곳인가?
어떤 이들은 소수의 영재가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린다는 논리를 펴기도 하는데 언제 부터인지 영재니 천재니 하는 사람들은 아인슈타인이 되기 보다는 병의원의 의사나 약사가 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법조계에 몸을 담아 최종 목적지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일반적 현실이었다.
다행히 학계에 몸담으며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님들이 계시지만 ...
어쩌면 사농공상의 뿌리가 깊히 박혀 예전의 것이 바뀌지 않은채 국가의 철학과 종교를 감당하는 곳에 거액의 돈이 블랙홀 처럼 빨려 들어가는 것이 말만 쉬쉬할 뿐이지 서로 봐주고 서로 편이 되어 주는게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자기가 잘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기회를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잘하는 사람들은 따라가며 선두에서 자신의 것을 찾아 먹는다.
문제는 보통의 사람들과 보통의 것도 버거워 하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에 관계 당국과 사회는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덮어놓고 뭔가 되겠지 아니면 골치아픈 존재들 로만 여겨왔었다고 본다.
공부를 잘하고 영민한 사람들만 생각하지 말고 뒤떨어지고 여러가지로 조건이 안좋은 계층에 많은 인력들이 투입되면 안 될까?
자꾸 예산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훗날 사회에 끼칠 부작용과 그에 따른 비용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비용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자사고나 특목고는 수익자 부담을 해도 지원자가 넘쳐 나지만 슬럼화된 일반고와 특성화고엔 관심이 없다.
수준 높은 학생들을 받아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교사의 행복이며 이런 곳에는 현 공교육이나 교사양성 시스템으로 볼 때 누가 가도 잘한다.
문제는 뒤떨어지고 힘든 학생들을 감당할 사명감 있는 교사들이 있다고 보며 그것이 부족하다면 외부 직업군의 도움을 받아 변화시키면 된다고 본다. 무슨 전문성 어쩌구 하는 것 보다 가장 필요한 건 학생을 더 생각하고 이끌어 주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과거 안되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가고자 하던 은사님이 기억나는 날이다.
지금 생각하면 훌륭한 교사란 최고 학벌과 거친 경쟁을 통과한 분들도 필요하지만 낙오자들을 이해해 주고 그들을 감당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교사도 필요하며 그런 분들을 종종 봐왔고 그들은 꼭 공부만 잘한 모범생도 그렇다고 한곳만 집중해서 달려온 분들이 아니었다.
상당수의 낙오되고 소외된 자들이 이 사회에도 많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