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천안에 다녀왔다.
버스를 타면 충청도 땅 같고(터미널에 가면 충남과 대전 청주로 가는 버스가 대부분 있다.) 전철을 타면 서울의 한 구(전철을 타면 아산의 신창까지 가지만 왠지 종점 같다.)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연세 드신 분들은 충청도의 전형적인 사투리가 들리고 외지의 대학생들이 섞여 휘황찬란하다.
과거 동생이 직장일로 천안에 사는 관계로 난 천안을 자주 오갔다.
그냥 스쳐 지나 간 적은 많지만 오늘은 퇴근길 용인에서 버스를 타고 천안시내에서 급히 일을 보고 전철을 타고 다시 올라왔다.
동생이 사준 호도과자를 까먹으며 (아들 갖다 주라고 한 걸 내가 먹고 수원에 가서는 호두과자를 새로 사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며 ) 수원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 빠르고 도시사람들의 행보처럼 정신이 없다.
과거 30년전 버스터미널이 시내에 있다가 외곽으로 나온후 구시가와 신시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지금도 빈집이 구시가에 방치된 곳도 있고 재래시장이 여전하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도 있다. 그러나 신시가지가 있는 곳은 고층아파트가 가득하고 아산과 천안의 경계엔 천안아산역이라는 명칭의 역이 생긴지도 20년 가까이 되고 두지역은 수도권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과거 대전이나 예산 홍성과의 연계보다는 인구가 많아지는 수도권과 더 연계된 느낌이다.
발전도 좋고 빠른 것도 좋지만 지역의 정체성과 정취를 갖고 있었으면 한다.
80여년전 만들어져 천안의 명물이 된 호도과자처럼 창업자는 고인이 되셨지만 천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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