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용인지역 학원장들의 연수가 신갈(구갈)의 강남대학교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시민회관 같은 곳을 빌려서 하는데 시가지가 분산되고 인구가 기흥과 수지에 치우친 용인의 경우 시청이 있는 처인구에서 하지 않고 교통이 좋은 신갈에서 하는 것 같다.
용인의 경우 80년대 초부터 대학들이 하나둘 들어와 자리를 잡았는데 용인대(원래 서을에 있던 유도대)부터 시작하여 명지대 이공대 , 2년제인 송담대, 왕산면의 외국어대 , 수원에 접경한 경희대 이공학부 , 신학대로는 칼빈대, 루터대가 있다.
그리고 10여년전 아예 한남동에서 수지로 내려온 단국대가 있다.
그리고 최근까지 있던 경찰대도 용인 수지쪽에 있었다.
서울 중심지에서 30여분이면 기흥까지 버스가 오고 용인터미널의 경우 강남터미널에서 40분이면 오는 거리다 보니 이곳은 여느 지방 캠퍼스처럼 하숙촌이나 학생들 월세방 같은 곳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곳의 대학들은 학교의 이름값 보다 전신이었던 학과가 알아주는데 용인대는 무도학쪽을 명지대는 서울에는 문과대가 용인엔 이공대를 경희대도 그러하며 강남대는 아예 전체가 단국대 처럼 서울에서 내려왔으며 사회복지과나 부동산학과쪽은 알아주며 이쪽 분야에선 명성이 자자하다.
송담대의 경우도 실용학문 쪽으로 신경을 쓰는 듯하다.
아침이면 전철과 버스에 학생들이 가득하고 노인도 많은 곳이 용인이다.
어떤 특정학교들이 죄우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용인에 정착한 학교들은 자신들이 시작부터 만들어진 정체성으로 승부를 보는 것 같고 학생들의 입학전략도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어른들의 경우 (지금 많이 바뀌긴 했지만)는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학교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용인에 내려올 때 이 학교들은 서울의 좁고 비싼 땅을 팔아 넓고 쾌적한 곳을 선택하면서 교통의 불리함과 인서울에서 가지고 있던 나름의 이름값을 포기했지만 이젠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몇몇 학교의 경우는 수원의 성균관대 처럼 서울과 아예 다른 단과대 편성으로 구성되고 운영되고 있다.
더 큰 욕심이 있다면 서울의 많은 사립대학이 경기북부나 강원도 또는 더 먼 곳으로 이동하여 균형발전과 함께 인구분산에 기여했으면 한다.
80년대 실제 서울 강남에 있던 강남대.지금은 아예 신갈에 강남대역도 있고 캠퍼스타운도 있어 용인지역에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캠퍼스에는 연륜이 묻어나고 가을풍경이 가득차 있었다.
아무쪼록 대학이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 긍정적 기능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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