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 왔더니 아내가 집에 있었다.
일요일도 아닌데 일도 안가고 있어 어디가 아픈가? 했더니 근로자의 날이라고 한다.
하긴 아침에 퇴근지장을 찍는데 사무실에 있어야 할 직원들도 몇 보이지 않았다.
5월 첫째날 부터 다음주 화요일인 6일까지 쉬는 곳도 있고 어떤 이들은 외국으로 여행을 간다고 한다.
내가 다니는 시설도 오래 근무한 경우 연차가 쌓여 전반기 후반기 6일이상 휴가를 받아 쉬는 이들도 있으나 나처럼 경력이 얼마 안되는 사람은 만근시 한달에 하루 더 쉬게 해주는 것도 고마울 뿐인데 전 직장에서는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
중요한 건 나도 일년이상 빠지지 않고 다니면 꿀맛 나는 휴가를 길게 잡을 수 있겠지만 허용된 기간은 앞으로 만3년도 안남았으니 어려울 것 같다.
아무튼 이곳에서 오래 근무한 젊은 경력자들을 보면 대단하다 느끼는데 이런 제도가 정착되는데는 많은 고충과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노사간 협의를 하고 급식비 문제나 상조회 문제 등을 수시로 이야기 하고 시급이나 기타 초과근무에 대한 것을 계속 협의하는 것을 보면 지난 시간 직장에 다니지만 사회보험료를 따로 내고 빨간날 휴일은 커녕 밀린 급여로 인에 속상해 하던 시절이 더 생각나고 아내나 지인들이 나의 직장생활을 이해 못할 수 밖에 없던 것을 깨닫게 된다.
중요한 건 아직도 근로자의 날이니 특정공휴일이니 징검다리 연휴니 해서 쉴 때 쉬어야 할 사람들이 일을 많이 하고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해서 일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배부른 소리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직도 많은 이들은 빨간날 몇 시간 더 늦잠을 자고 싶고 아프지 않고 정년을 마치는 것이 소원인데 정치권 인사나 기업인들 중에는 휴일이 너무 많다고 하는 이들도 있고 나이는 먹었지만 일중독에 걸렸는지 예전 어려운 시기만 생각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돈만 밝힌다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바꿨으면 하고 근로자의 날이 왜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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