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구형 보병병과 휘장의 희소성

lkjfdc 2025. 3. 7. 14:35

보병은 지상군의 기본이며 주력이고 신병훈련소를 수료할 때 받는 주특기가 보병병과에서 가장 많은  소총수이다.

장교가 임관할 때 가장 많은 숫자 또한 보병장교이다.





그리고 다른 병과의 교육을 받기전 받는 기본으로 받는 교육도 보병이 되는 훈련이며 이건 육군만이 아니고 공군과 해군도 신병으로  지상 훈련을 받을 때 기본은 소총을 든 소총수가 되어야 한다.





기본 그러니까? 우습게 볼 수 있지만 기본이 가장 어려울 수 있다.

중요한 건 보병병과의  업무나 훈련 범위는 무척 넓고 영화나 연극으로 치면 주인공이니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역할일 수 있다.

그래서 전쟁드라마를 보면 대부분 보병부대의 소총중대나 소대이다.

실제로 육군의 절반 이상이 보병부대 특히 소총중대 아래 소대인데 과거 전쟁드라마 전우의 소총 소대장 김소위 역을 한 '고 나시찬님'의 드라마 등장 사진은 소총소대의 전형적인 소대장의 이미지를  아주 잘 나타낸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면 늘 승리하고 공을 세웠음에도 늘 '소위'로 남아 있었다.

특히 철모에 스텐실로 뿌려진 네모의 소위계급장과 전투복 옷깃에 있는 보병병과 휘장(서양의 소총과 칼이 교차된 )은 전투를 직접 치루는 소총소대장의 강인한 모습을 잘 나타냈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 6.26전후에서 베트남전까지 정복에 그리고 전투복에  부착했던 보병병과장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는지 구하기가 어렵고  영화를 만들기 위해 또는 일부 매니아들이 복제를 하여 나누거나 팔기도 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상징성도 상징성이지만 그만큼 금속으로 된 보병병과 휘장은  희소성이 높은 것도 원인이었다.

문제는 장교의 절반이상이 보병인데 왜 남아있는 것이 없을까? 의문을 갖게 된다.

군복을 폐기해서 그럴 수 있고 전쟁터에서 실제  패용을 하지 않았을 수 있고 상당수는 계급장이나 병과장 수여도 없이 서류상 임관과 진급만 하고 전사하였을 경우도 있다.

또한 포제(헝겁)에 비해 금속병과휘장은 얇고 재질이 약해서   훼손이 잘되고 실제 임무중 망실될 수 있고 긇힐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전쟁 이후 정복에만 착용을 하고 전투복인 작업복에는 쓰지 않았을 수 있다.

그리고  전쟁 이후 훈장과 함께 시장이나 골동품 시장에 팔려 해외로 빠져 나갔을 수 있다.

60년대 후반 육군의 병과휘장은 우리의 전통을 반영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을 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후의 병과휘장은 방패를 교차하고 칼을 중앙에 놓아 튼튼하긴 한데 구형병과장에 비해선 개성이 덜한 느낌도 있다.


아무튼 6.25전후 부터 베트남전 초기까지 쓰던 여러 병과휘장은 많이 남아 있지 않으며 특히 보병휘장은 금보다 구하기 어렵다.

금은 돈을 주면 금방에서 살 수 있지만 이것은 시중에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데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실물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오래된 도자기와 그림 같은 것은 누군가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모으겠지만 전쟁의 흔적이 있고 고통의 결과가 응축된 것들은 남기거나 가치를 논하여 모으는 이들은 많지 않기에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외국으로 유출 되어 훗날 다시 되 사오는 경우는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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