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회복지사 급수보다 중요한 것

lkjfdc 2024. 6. 15. 12:43

복지사 자격 2급을 예정받고(나오는데 많은 시간을 기다림)  이력서를 내 보았지만 연락은 전혀 없고  이력서를 받았다는 문자 조차 없었다.

도움이 될까 싶어 작년 10월에  '장애인 활동 지원사' 를 따기  위해 부천에서  교육과 실습을 마치고 자격을 받았으나 구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들이었다.

요양보호사는 사회복지사의 경우 짧은 기간 학원수업과 실습을 하고 시험을 보면 된다고 하는데 최근에 많은 학원들이 문을 닫아(너무 많은 요양보호사 자격을 강화한다며 교육기간을 대폭 늘리다 보니 지원자가 급감) 주변에는 교육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1급이 되면 조금은 수월할까? 싶어 겨울에 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지만  1급도  경력이 없으면 채용이 어렵다고 하며 어떤 기관에서는 2급이라도 자격증이 발급이 되면 면접기회를 주겠다고 문자가 왔지만 당시에는 두 개 다  자격증 자체가 없어 면접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또한 영세한 곳이나 지역아동센터의 경우는 1급이 아니라도 되고 이것이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 자격증이 실무에서 일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것도 아니다.




학원쪽도 이런 경우가 많아서 과거에 내가 중간관리자나 책임자 또는 원장일 때 이력서를 넣어준 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채용하지 못함을 죄송하다고 직접 통화를 했었다.

또한 그것이 여의치 않을때는 문자를 넣어주었다.

일자리를 찾는 지원자들은 실망도 하겠지만  빨리 결정을 해주고 확답을 주어야 다른 방법을 알아보고 조건에 맞는 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런곳이 있는지 모르나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봤는데 뽑히지 못하는 건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내부의 인원들을 긴장시키기 위해 미리 이력서를 수집하는 이들도 있고  경력자들을 통해 업계 정보를 파악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한다.

자신들은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운영자들의 얄팍한 모습은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보통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 사람들은 보육교사자격이나 요양보호사 자격을 가진 이들도 많고 컴퓨터 관련 자격은 기본이고 조리사 자격을 가진 경우도 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일을 할 수 있는 스펙은 차고 넘친다.

단 현장에서는  실제 차량을 운전할 수 있냐? 는 것이 채용에서 중요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장롱면허를 갖고 있는 경우엔 쉽지 않다.

종합복지관을 많이 가고 싶어 하는 데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고 업무에 있어 전문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으며 지역아동센터를 가고자 하는 이들도 많은데 줄어드는 어린이집에서 나온 인력들이 이동하는 것 같다.

지역아동센터는 공부방이나 어린이 집과 유사하여 학원을 해본 나로서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고 수십명 급식을 하는 것도 힘이 들겠지만 큰 무리는 없고 차량운전도 불가능하지 않다.

문제는 남자라는 것과 나이가 60살을 바라보니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내가 꼰대짓을 하고 통제를 따르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

학원에서 노인도 지도 했지만 10대 초반도 가르쳐 본 경험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나이먹은 사람을 싫어 한다는 건 편견일 수 있다.


어쩌다 면접을 보면서 내 생각을 이야기 하니 몇몇  경우있는 원장이나 센터장들은 문자 조차 보내지 않는 곳은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곳이라며   기다리면 맞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 말해주었다.

그리고 7월달 부터 일을 하는 곳은  5월 부터 면접을 보는데 만약 뽑아 놓고 채용을 거부할 수도 있기에 취업을 장담할 수 없고 7월 부터 일하고 12월에 계약이 끝나니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비해 약속된 기간은 적고 실제 일을 하러 갔다가 인수인계 기간에 그만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을 보면 서로간의 기대치도 다른 곳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이쪽 분야는 업무가 고되고 서류가 많고 사람들이 자주 바뀌는 것 같다.


얼마전  장애인 그룹홈에 이력서를 넣었다.

규모는 교회에서  여러개의 그룹홈을 모아 운영하는 곳이라 개별 식당과 취사장 그리고 컴퓨터와 TV, 냉난방시설도 잘되어 있다.




숙식이 제공되고  단 야간에 원생들과 같이 있으며 5일 근무에   2일은 집에 가서  쉬는 것이다.

보호를 받는 이들은 성인 남자들만 있고 이들을 목욕시키도 투약하고 관찰하고 식사 때 조절하여 먹이는 것인데  신경을 쓰고 지켜보는 것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직원들이 서로 잘 도와주어 괜찮다.

일반 복지사들이 잘 가지 않는 특수한 곳이지만 직원 상하간 지시하고 업무지도 하며 권위를 부리는 조직과는 다른 것 같고 서로 경쟁하며 뒤에서 험담하고 편 나누는 것이 없어 일이 힘들어도 할만하다.


만 60살이 정년인 사회복지사들은 원장이나 기관장이 되면 65세까지라는데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힘이 되는 대로 하다 보면 잘하진 못하겠지만 계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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