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근무하는 분들이 환영식 겸 회식을 실시했다.
회식을 안해 본 것이 약 10년 가까이 되는데 운영자로 있을 땐 일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부담스러워 하지 못했고 퇴사할 때도 없었다.
보통 입사할 때 거창한 환영사를 하고 한꺼번에 채용이 될 때는 뷔페를 빌려 행사를 했었다.
IMF가 터지고 학원이 흔들릴 땐 소리 소문 없이 짐을 빼고 송별식은 둘 째고 밀린 임금 때문에 드잡이질을 하고 고소고발도 종종있었다.
만나는 것 보다 헤어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야 또 만날 때 웃을 수 있었다.
어떤 장소에서 만날지 모르고 속된말로 '갑을 관계'가 뒤바뀔 수도 있고 지인의 친구일 수도 있고 경조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새로 일하는 곳의 직원분들은 많지 않으나 잘 도와주려고 하는데 어제는 퇴근 후 차로 10여분 거리의 중국집에서 특제 짬봉과 새우와 일반탕수육을 고루 시켜서 먹었는데 최근 맛본 중국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고 양도 풍족했다.
말보다는 몸으로 하는 것이 많은 곳이라 다소 심심하고 조용하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는 달라 색다른 부분도 있다.
회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마당에 두꺼비가 보여 뭔가 좋은 징조가 있을 것 같다.
맛있는 것 사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