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이 넘은 육군지이다.
4291년에 나왔으니 1958년도에 발간된 책으로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당시 나온 책들 중에 종이의 질이 좋은 건 아직도 잘 보존된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이 책을 발간한 육군본부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책이 나오면 각 부대(아마 중대급까지 배부)에 배부를 하고 글을 보내준 필자들에게 보내주고 군의 원로들에게 보내주고 나머지를 챙겨 놓았어야 하는데 군 조직의 특성상 담당자가 자주 바뀌고 조직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다보니 일관성이 없었을 것이고 사무실을 옮기도 넓히고 좁히고 하면서 책들을 관리하지 못했을 수 있다.
아무튼 2009년도 과월호를 정리하고 이후 빠진 책들을 찾아서 영구히 보존 관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완전히 갖추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과월호를 확보하고자 헌책방을 찾고 인터넷을 통해 찾고 있으나 쉽지 않고 30여년전 부터 나온책들도 구하기 어렵다.
중요한 자료들이며 여기에 나온 내용들은 시대상을 알 수 있다.
생각보다 지금 나오는 육군지 보다 내용이 다양하고 참여하는 필진도 많고 문학의 비중이 적지 않다.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향가나 고려가요가 등장하며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원본을 소개한 것이 아니고 한역을 하여 나오는데 유리왕의 황조가를 꾀꼴새라고 소개한 것 또한 특이하다 .
지금도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다루는 내용이고 우표로 발행되어 유명했던 작품들이다.
물론 당시 동서냉전에 관한 것과 반공이념에 대한 것도 있지만 문예지에 나오는 다양한 것들이 있고 만화도 여러편 나온다.
양서목록이나 필독서도 소개하고 있고 군사무기나 작전 같은 것은 당시 별도의 잡지가 있었던 것 같다.
지나간 것이지만 잘 보전되어 시대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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