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에겐 당연할 것 같지만

lkjfdc 2024. 1. 27. 14:53

사람을 만났을 때 학교에서도 그러했고 직장에서도 그러했던 것 같은데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는 당연히 이러 이러할 것이다.  하고 대화를 시작했던 것 같다.

첫째로 교회를 다니느냐? 묻는 이들이 많았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나 과거에 학원에서 사람을 뽑을 때도 독실한 크리스찬을 자격에 넣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취업후 예배와 기도를 강제하는 경우도 있어 불편했고 결국 그만 두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7살 때부터 군인교회를 시작으로 중학교 때 까지 다녔다.

그러나 집이 어려워지고 힘들어 지는데 있어 교인들과 관련이 있었기에 어느 시기부터 교회를 통해 누구를 만나고 어울리는 것을 그만 두었다.

이후론 독실한 신자들이나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분들이 물었을 때 듣기만 할 뿐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분명한 건 얽매이지 않으며 나쁜 기억 보다는 지금도 교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으려 한다.


중요한 건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다니는 사람이 볼 때 뭔가 선택을 못받고 진리를 모르는 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학원을 인수할 때도 성경말씀 교회관련 기증품, 이런 것이 많았고 교인들이 수강생 중에 50%가 넘었지만 안보이는 곳으로 치웠다.

이유는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았고 학원이 교회는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술자리에 모이면 꼭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 ? 학번이  어떻게 되느냐? 자신은 절대 이야기 하지 않으면서 캐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속칭 명문대학 출신 아니면 무시하기도 했는데 대체로 학벌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강했었다.

솔직히 안 나온 사람이 이 질문을 받으면 기분이 별로 일 것이고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었다.

당연히 고등학교는 인문계를 나왔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업계 고등학교 나온 이들도 많았고 진학을 못하거나 안한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인문계가 아니면 공부를 안하고 실력도 없는 경우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의지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교과내용이 너무 어렵고  그리고  선배들이나 동급생들과의 폭력적인 부분등 관계가 불편하여 인문계를 갔다.


또한 대학을 다녔으면 시위도 하고 농성도 하고 그 동아리라는 것도 해보고 미팅도 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특히 지금의 586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시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대학생활을 잘못하고 시대정신이 없는 비겁한 사람이라는 편견 또한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가끔 세대 끼리 논쟁을 하거나  20~30대 아니 40대의 사람들을 만나면 이 세대가 당연히 대학을 다니고  대다수가 학생운동을 하고 미팅도 하고 취직도 잘되고 꿀 빤 세대일거란 착각도 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비율의 성인들은 대학졸업자가 아님에도 이것을 비정상으로 보고 또한 출신대학을 서열화 시키고 거기에서 졸업생이나 재학생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이상한 일들도 있고 이들이 대학을 가기전의 청소년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성인들 중에서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한 지금의 50~60대는 군복무는  당연히 현역으로 다녀왔고 전투병으로 근무했을 것이라고 확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50% 이상은 현역병복무자가 아니었고 보충역이나 일정비율의  장교나 부사관등이었고 면제자도 있었다.

그리고 80년대 군대는 구타와 폭력이 만연한 곳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고 사람에 따라 힘든 곳이지만 부조리가 덜 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국가의 판정으로 현역이 될 수도 있었고 방위병이 될 수 있었고 민방위 처분을 받을 수 있었다.

가고 싶다고 피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장애가 없이 편법으로 빠졌다면 이건 병역을 기피한 것이 맞다.

또한  현역으로 복무하지 않은 것이 무슨 죄진 것도 아니고 미필이나 군대를 모르는 이들이나 군복무를 하지 않거나 가족중에 애인중에  높은 계급이나 특수부대에 근무한 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특수부대나  높은 계급의 군인을 기준으로 부대를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무시 당할 일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사람의 인생은 변화 무쌍하고 살아온 경로가 다 다른데 내가 생각하는 기준으로만 상대를 바라보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나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아니면 내가 그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다양함을 인정하면서도 어쩌면 우리사회는 정해진 경로가 있고 많이 믿는 종교가 있기에 거기에서 벗어나면 나와 다른 사람으로 보기 보다는 덜 깨어있고 심지어는 수준이 다르거나 무시하는 것을 넘어 적으로 대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쟁을 겪고 특정종교를 비호하던 지도자 그 이후  군부독재를 경험하고 또 이후엔 민주화를 이룬다고 했지만 경제적 환란을 겪으면서 살아온 사람들에겐 보편적인 흐름을 타고 살아온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전혀 다른 경험과 깨우침으로 세상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혹시 나도 내가 살아온 기준으로만 세상을 재단을 하고 상대에게 내가 알고 있는 기준을 적용하여 평가하고 적대시 하지는 않았나? 묻고 싶다.


갈 수록 양극화되고 귀를 닫고 상대를 모르면서 내 기준으로만 세상을 보고 세대를 평가하지 않았나?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묻게 된다.


어떤 세대나 사람들을 딱 한마디도 정의해선 안 된다고 보며 조금은 더  넓은 생각을 했으면 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잘못된 것을 이해하자! 는 건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