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이야기

대통령기념 우표를 사면서

lkjfdc 2017. 8. 18. 06:40

 

 

 

 

 

 

 

 

 

 

평상시엔 오후에 가도 그 다음날 가도 우표를 구할 수 있었다.

 

요즘 같은 디지털세상에 무슨 우표냐 ? 하겠지만 틈틈히 의미를 두고 모았다.

 

돈으로 보거나 팔기 위한 것이라면 벌써 그만두었을 것이다.

 

팔아 봤자 액면가를 받기도 힘들고 과거의 100원 짜리 우표는 그냥 100원을 받기도 힘들 만큼 환금성은 없다.

 

또한 이 수집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예민하고 좋은 것을 원하기에 팔아 보려고 직접 애쓴적이 없다.(팔기도 어렵고 잘 사지 않으며 말로는 얼마를 받니 하지만 실제 거래되는 가격은 헐값이다.)

 

우표가 나오는 날 그와 관련된 안내문을 찾아 살펴보고 그 지역의 일부인을 찍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며 옛날 형들이 자랑하던 그런 수집도 수집이지만 초등학교시절 '교장'선생님이 생각나 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우표가 많이 팔리는 날엔 줄을 서도 구하기 힘들고 인터넷으로 신청을 한다고 하지만 직접보고 사는 것이 습관인 나에겐 많이 어색하다.

 

 

출근하는 길 우체국엘 가보니 남녀노소 줄을 서서 서있고 직원들은 정신없이 움직인다.

 

박근혜 대통령 우표가 나올 땐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작은 우체국에 가서 몇장 구할 수 있었는데 나만의 우표가 들어 있는 우표첩은 한 우체국에 배당된 것이 50여개인데 새벽부터 온 사람들이 사갔기에 구경만 했다.

 

이번엔 10000개에서 20000개로 그나마 발행량을 두배로 늘렸다는데 그럼에도 못샀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하고 돌아갔고 그걸 예상한 당국에서는 추가로 발행하여 예약판매를 한다는데 잘한 조치라 본다.

 

우표첩이 얼마나 팔릴지 몰라 적게 발행한 결과 (일반전지나 시트는 평상시 발행한 기념우표에 비하면 많은 편)박근혜 취임우표첩은 2만원 짜리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뛰고 투기꾼들이 극성을 떨었다.

 

한마디로 암표상 보다 더한 자들이 있어 오랫동안 취미로 한 사람들과 순수한 관심으로 오랫만에 우표첩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골탕을 먹는 것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늘 하듯이 우체국 안쪽에서 기념일부인을 찍어 초일봉투를 만드는 걸 보던 분들이 처음보는 광경을 보듯 쳐다본다.

 

하긴 나도 우표는 사서 모으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아주 단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분은 대통령 기념우표라 특별히 나오는 도장이라 생각했는지 일반봉투와 종이에 막찍는다.

 

다음으로 접히거나 구겨지면 안되기에 빳빳한 책이나 비닐같은 것을 가져와 담아야 하지만 그것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우체국 측에서 종이봉투에 일일이 담아주지만 소중이 다루워야 그 가치가 있다.

 

전국적으로 220여개의 사무관급우체국에서만 우표를 주로 팔며 우표가 나오는 날과 그 후 일주일 가량 기념도장을 비치하는데 내가 가는 우체국에는 세사람 정도의 사람만 그 도장을 찍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우표를 사러가는 날엔 우표파는 직원들을 귀찮게 하고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언제인가는 업무가 바쁜 직원들을 통해 우표를 산 것이 아니라 '청원경찰'이 그들을 대신하여 우표를 팔았던 경우도 있었다.

 

이 도장 하나 때문에 우체국 직원들은 매일 매일 날짜를 바꾸며 소중히 다루고 당국에서는 공고를 한다.

 

또한 관광지나 특정행사에도 이 도장들은 만들어 지며 이것이 없다면 우체통에 집어 넣어 그날의 소인을 찍어도 좋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아무리 많이 잡아도 2000여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더 작품을 만들고 외국에 출품을 하는 사람들은 더 적을 것이라 보며 이쪽도 취미모형을 만드는 인원 만큼 소수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학생들의 입시교육과 대학생들의 스펙쌓기 직장인들의 바쁜 업무 때문인지 40~60대 분들이 주류라고 생각한다.

 

지나간 우표야 돈을 주면 구할 수 있고 모을 수 있다.

 

그러나 발품을 팔고 도장을 봉투에 찍고 안내카드를 귀하게 여기며 더 나아가 우표가 나오게 된 배경을 안다면 더 좋은 취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갑작스런 우표에 대한 관심이 잠깐이 아니길 바란다.

 

우표관련조직이 축소되고 비용을 이유로 외국에서 우리나라 우표를 찍어 팔고 동네우체국에서는 우표를 팔지 않는다. 그리고 우체국의 주업무는 금융과 보험 그리고 택배 ... 간혹 중요서류나 문서를 보내기 위한 곳이라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시골 우체국 우체통에 편지를 넣고 우표를 사던 시절을 지나간 시절의 기억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심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표첩에 대한 관심  (0) 2017.08.25
일반우표의 가치  (0) 2017.08.21
문재인대통령 우표가 나온다.  (0) 2017.08.12
우장춘 박사  (0) 2017.05.06
주시경 선생  (0) 201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