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내려가고 바람이 찬데 밖에서는 찹쌀떡 장사의 녹음소리가 들린다.
낮에 가끔 도는 생선장사의 소리처럼 반복된다.
도플러 효과인지 멀리있을 때는 작다가 집근처로 오니 소리가 엄청크게 들리다 작게 또 들린다.
바로 옆에 있다는 증거이다.
아내가 만원자리 한장을 줬고 나는 슬리퍼를 신고 빨리 내려갔으나 보이지 않는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가 싶더니 녹음된 소리를 잠깐 쉬는 상태...
짭쌀떡 뿐 아니라 인절미 부터 백설기 까지 떡집이나 방앗간에서는 자주 사먹었었다.
용인 재래시장에는 떡집만 나란히 있어 기회가 많지만 우리 동네엔 조금 걸어 나가야 있고 간혹 슈퍼에서 볼 수 있지만 혼자 사먹기는 좀 어색하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나 중장년층의 아저씨들이 소리를 배웠는지 육성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던 경우를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스트로폼 가방을 제작하여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고 캐리어를 만들어 끌고 다니는 경우도 있으며 찹쌀떡 말고 망개떡이나 당고를 팔기도 하며 메밀묵은 잘 없는 것 같다.
가끔 장사하는 이들이 포장마차를 방문하거나 고깃집이나 횟집을 지나다가 팔기도 한다.
꼭 맛이 있고 출출해서가 아닌 하나 사서 사람들과 나누는 재미도 좋다.
많이 먹어서가 아닌 진짜 떡 한쪽을 먹으면서 웃을 수 있고 좋은 기억을 만드는 과정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