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늦은밤 출장을 오신 컴퓨터 사장님

lkjfdc 2023. 10. 27. 12:12

토요일 밤...

잘 되던 컴퓨터의 화면이 안나온다.

문제는 작업을 해놓은 문서들을 이메일이나 다른 곳에 보관하지 않았으니 출력을 할 수가 없었다.

아내도 일요일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컴퓨터로 새롭게 다시 작업을 하자니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

일단 주변의 컴퓨터 가게를 살펴 수리를 맡긴다고 해도 늦은 시간에 휴일이니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한다고 해도 고장에 따라 고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걱정이  되었다.

토요일 10시 30분... 주변의 컴퓨터 수리에 대한 것을 검색을 했으나 대부분 영업이 종료라고 표시되어 난감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 되면서 데스크탑 컴퓨터의 사용이 줄었고 고장이 나면 그냥 버리고 게임용 컴퓨터는 비싸다 보니 PC방에 가서 전용 컴퓨터를 사용하고 컴퓨터를 고치러 가는 과거의 모습도 줄어들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 고쳐 쓰는 이들도 많아 졌다고 생각한다.

일단  컴퓨터 수리를 하는 가게들도 많이 사라졌고 가게가 있어도 출장중이거나 개점휴업인 곳도 많은 것 같다.

용인에서 일을 할 때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수리점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었는데 당시에도 모니터 화면이 뜨지 않아 수리를 부탁했는데 부품의 노후화로 새로 사는 것이 좋다고 하여 바꾸기도 하고 하드디스크만 빼고 버린 것도 여러대 였다.

아무튼 일요일 자료를 뽑아내야 하는 입장에서 컴퓨터를 고쳐야 하는데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하자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가게중에  영업시간 0:00~24:00라고 안내가 된 광고가 있었다.

그냥 영업만 하는게 아니고 자신의 노하우를 블로그에 알리고 관리하고 있었다.

24시간 영업이라는 뜻인데 일종의 재택근무인가? 생각하고 전화를 했다.

늦은 시간인데 혹시 통화가 가능하냐고 하니 '괜찮다'는 말과 함께 증상을 물었고  상황을 설명을 했다.

출장비가 5만원 정도 한다고 했고 11시 30분에 와서 컴퓨터를 살피더니 컴퓨터의 파워부분, 메인보드의 문제로 인한 것이며 부품의 노후화도 있다면서 견적을 뽑아 주었다.

새로 사는게 어떠냐? 고 하니 새로 사도 수리한 비용의 두배 이상을 줘야 하니  부품값이 아깝겠지만 그것이 좋을 것이라 했다.

아내는 일요일 작업을 하셔도 된다고 했지만 일요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바로 컴퓨터의 본체를 싣고 가게로 갔고 1시간10분 정도 되어 수리를 해서 가지고 왔다.

컴퓨터의 부품을 기존의 것 보다 강화 했고 프로그램도 손을 보았더니 속도도 빨라졌고 10분 정도 시간을 내서 옆방의 컴퓨터에 문제가 있던   프로그램 또한 다시 지우고 새롭게 깔아 주고 1시 30분 쯤  집을 떠났다.


영업시간 0:00~24:00는 실제 가능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대응을 하며 간혹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다 발생하는 문제가 있을 때 출장을 하고 수리는 즉시 해준다고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마울 수 있고 돈을 주면 해주는 것 아닌가? 하지만 남들 자거나 쉴 때 부탁을 한다는 건 어려운 것이고 미안한 일이다.

  밤늦게 달려와 수리를 해주신 사장님께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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