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대에 적응하기

lkjfdc 2023. 10. 23. 12:10

과거 교생실습을 가면 그날 그날 한 것을 손으로 대략 적었다.

보통 책자로 배부가 되었고 손으로 작성을 했다.

당시에도 워드프로세스가 있어 문서를 만들수 있었음에도 컴퓨터라는 것이 비싸기도 했고 프린터가 있어야 출력을 해야 하기에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컴퓨터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 군대에 있던 세대다 보니 제대 후 복학을 한 후 조별과제나 평가를 할 때면 70년대 후배들과 어울려 조에 들어가기 어려웠고 간혹 사단급부대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업무를 했거나 제대후 컴퓨터를 사서 배우고 몸에 익힌 동기나 예비역들은 특히 여학생 후배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보통 이런 친구들은 학점도 좋아서 서로 자기 조에 넣어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컴퓨터 비슷한 건 타자기만 다루어본 나는 (그나마 행정계원 경험이 있어 타자는 칠 수 있었음) 그쪽과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타자기라도 만져본 나는 괜찮았지만 야전에서 훈련하고 근무만 서온 동기들은 더 어려워 했다.

군대가기전 보았던 아는 것 많고 세상경험 많던 그런 예비역 아저씨가 아닌 그저 별 볼일 없는 선배였다.


그나마 조별 숙제나 과제 끝나면 가끔 술이나 사고 밥이나 사주는 선배는 힘이라도 느껴지고 멋있어 보이기라도 했으나 3년 세상과 단절되어 분위기 파악 못하던 몇몇 동기들 그리고 나는 정신을 못차렸다.


시간이 흘렀다.

30년이 넘었고 이번엔 사회복지사 실습을 갔는데 서류꾸미는 것 특히 실습일지 쓰고 정리하는데 실습생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다.  

특히 연세가 드신 분들의 경우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많은 것들 그리고 복잡해지는 서류 만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아는 이들의 도움을 받고자 하지만 직접 얼굴을 보면서 하는 것과 다른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간다는 건 한 두가지 분야가 아닌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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