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합격자들

이번에 검정고시를  보고 합격한 분들 중에는 60대 초반 어른들이 계신다.

한분은 초등학교 부터 작년 봄에 시험을 준비해서 작년 여름에 초졸학력을 이번 봄에 중졸을 그리고 여름에 고졸을 합격하게 되는데 공부는 이번 봄까지 하셨다.

객관적 기준으로 봤을 때 중학교 검정시험을 합격할 때 더 나오지 않아도 될 만큼 수업의 이해와 성취능력이 되었다고 봤고 하는 일도 해야하고 가정주부이기에 쉴 틈이 없다.

애초에 올 때 본인의 시간에 맞게 나는 수업을 진행해주었다.

보통 다른 학원에서는 이러기 어렵고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준비하는 성인들은 잘 오지 않고 많지 않기에  따로 반을 만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어려운데도 그냥 수업을 하니 힘들다.

그에 맞는  강사를 초빙한다고 하지만  강사료 주기도 어렵고  그러함에도 적은 강사료를 받고 해주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학원운영상  찾기 어렵다.

아무튼 열정적인 이분은 한번도 탈락하지 않고 1년 3개월 만에 초 중 고 과정을 다 합격했는데 이런 분이 여럿 있었다.

그러나 보통 시간 약속을 잡고 수업을 하고자 했을 때 나타나지 않거나 겁을 먹거나 조금 하다 그만 두었다.

합격의 비법은 다른 것이 없고 어려울 수록 피하지 말고 시간이 조금 걸리 더라도 알고 지나가면 합격을 하는데 가장 큰 난관이 영어를 읽는냐? 못 읽느냐? 의 차이이며 2~3달 읽고 우리말의 뜻만 알면 영어시험에서 40~50점을 맞을 수 있다.

이 40~50점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공부를 하지 않던 이들에겐 어려운 과정이고 이 과정을 설명하는데 있어 1형식이니 2형식을 알면 좋겠지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며 가끔 어려운 관계대명사를 모르더라도 합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아는 몇 개의 단어를 이용하여 지문이 무엇을 말하려는 가? 파악하는 것이며 또한 긍정적인 내용을 고르면 된다.

가령 캠프를 갔을 때 ? 어떻게 하고   밤에 컴퓨터 사용을 줄이는 문제,  환경을 생각하는 문제... 같은 것이다.

다음으로 수학은 시간이 2~3달 걸리겠지만 1차냐 2차냐 3차 방정식을 이해하고  그리고 등식(=)이냐 부등식(<,>) 이냐 파악을 하고 음의 정부나  양의 정수냐? 그리고 직선이 비례냐 반비례냐? 1차 함수 그래프의 기울기와 절편 그리고 2차 함수의 최소값, 최대값등을 알아 들을 때 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50점을 넘어서고 경우에 따라서는 60~70점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자신감이며 가르치는 사람을 믿고 따라 오면 되는데 생각보다 중학교를 다녔던 고등학교를 다녔던 어른들이나 청소년 중에는 이쪽으로 포기를 해서 절대 달려들지 않아서 힘이 들고 또한 공부를 조금 했다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고 같이 공부하는 어른들을 무시 하는데 결과는 별로 좋지 않다.

그리고 외국에 다녀오거나 특정 종교나 사상을 절대적으로 믿는 분들의 경우 사회와 국사가 약한데 외국에 다녀온 이들은 한글의 독해력과 이해력 문제지만 특정 종교나 특정사상의 문제는 많은 대화를 하고 글이나 그림으로 된 사실들을 여러번 반복하여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사람들 이름을 외우면 좋겠지만 꼭 외우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정규학교를 다니지 않은 어른들은 교회나 성당에서 독실한 분들이 많다.

이것이 학교공부를 인식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고집만 강조한다면 폐쇄적  경향을 갖게 되고 우리 것을 아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과학은 초등학교 초반에는 재미있는 내용도 많지만 물리 화학 생물 지학등 방대한 내용과 함께 모르면 실생활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기에 섬세해야 하고 정확해야 한다.

특히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어른들은 병원이나 요양원쪽 일을 하는 분들이거나 이쪽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에 과학에 대한 사실탐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멀다면 먼 거리에서 농사일 하다 출퇴근시간 차를 몰고 오셔서 동네 어른들 병원 모시고 다니고 이웃 사람들 시내에서 일 볼 때 모셔다 드리느라 학원수업도 빠지고 힘드셨지만 5개월 수업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합격하신 60대 초반  어머니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야 채워줄 수 있고 해결을 해줄 수 있는데 시험이 임박해서 나타 나거나 바쁠 때 나타나 단기간에 무언가 될 것이란 믿음으로 준비를 해서는 안되며 적어도 학교 학생들 중간고사 대비하는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된다면 어려울 수 있다.

다음으로 기초학력이란 쉬운 것이 아니며 이것을 다지는데 본인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며 같이 학교를 다녔던 비슷한 동창들과 동일시 하는 건 좋으나 사람마다 다 다르니 개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같이 공부를 했지만 누구는 공부를 계속하여 전문직이 되었고 본인은 단순한 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

어릴 때는 차이가 별로 안나지만 시기를 놓치면 큰 차이가 나는 걸 인정하고 공부를 하여 따라가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하면 된다고 보고 평생교육기관도 많고 배우는 길도 여러 갈래이니 중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학원에서 30여년 일을 하면서 초등학생 부터 재수생 성인 어른들까지 다 가르쳐 봤는데 수업할 때 마다 어렵고 넘어야 할 것들이 많다.

부족한 사람을 믿고 따라준 학생들 특히 고령의 어른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