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이야기

한화이글스의 8연승

lkjfdc 2023. 7. 4. 07:46

한화이글스가  6593일 만에 8연승을 했다. 어느 정도 긴 시간이 흘렀느냐 따져보면 2005년 6월 12일 이니 무려 18년만의 기록이다.

만년 꼴찌팀으로 한화를 응원하다고 하면 다른 야구팬들에게 위안을 넘어 조롱을 받기도 했다.

과거 연패를 너무 많이 할 땐 '팀을 해체하라! '  '다른 기업에 매각하라! '  '구단주 김승연회장은 뭐 하느냐?  '
' 2부리그(퓨처스리그)로 강등시켜라! ' '심지어는 충청도의 망신이며 우유부단한 지역(사실 그렇지 않음에도 고정관념이 큼)이라  수준 낮은 팀이 아직도 대전에 버티고 있다!'며 악담도 많았다.

그러나 꼴찌를 해도 한화이글스를 좋아하는 팬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응원을 했고 지역이나 연고지를 떠나 격려를 했으며  수도권에서 경기를 할 때는 홈팀 관중들 못지 않은 응원을 해왔고 최근 연승행보가 있자 먼 원정경기장 까지 내려와 응원을 한다.



올해  4월 개막전 부터   1선발 투수인 외국인 선수 스미스가 경기 중 몸의 이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경기를 할 수 없었고 얼마 있다가 방출이 되고 새로운  투수를 알아보기 위해 구단은 손을 쓴다.


거기에다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마져 점수를 내지 못해서 팀은 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외국인 수베로감독은 해임이 되었고  외국인 코치들이 팀을 떠났고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2군 감독이던 최원호 감독이 팀을 책임지게 되었다.

빈약한 타율과 부상으로  경기를 할 수 없던 오그레디 또한 팀에서 방출이 된다.

문제는 몇 경기 뛰지도 못한 외인 선수들에게 급여를 다주고 방출을 했는데 이런 문제는 외화의 낭비와 함께  차후 새로운 선수를 뽑는데 있어 지장을 줄 수 있다.


새로운 외인투수 산체스가 오면서 팀의 연패는 조금씩 줄고 1선발인 페냐가 승리를 하면서 팀은 하나 하나 체계를 잡아갔고  선수들도 이기기 시작했다.



특히 짜임새 있는 수비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고  LG에서 온 채은성선수가 팀을 이끌고 후배들 또한 단합된 힘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을 맞추고 전력상 위였던  롯데, 기아,  NC, kt, 그리고 삼성을 차례로 꺽고 꼴찌를 탈출 8위로 상승했다.


한화의 기세를 꺽어야 팀이 반등할 수 있는 kt나 삼성은 팀의 에이스를 내보내 한화의 타선을 막으려 했지만  역전을 당하기도 하고 강판되었다.


특히  외국인 투수에게 약했던 선수들은 홈런과 안타를 때려 점수를 만들었고 투수들 또한 선발 중간 마무리 할 것 없이 타선을 막아냈고 7월 1일 토요일엔 삼성을 10:4로 이겼으며 특히 한화의 간판타자 노시환 선수는 홈런을 두개(1점 홈런과 3점홈런)나 때려 관람하는 한화팬을 감동시켰다.





일요일인 2일 한화이글스의 연승은 끝났지만 6월 하순과 7월 1일까지 거둔 승리는 약팀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 중 상무(야구팀에 뽑히지 못함)나 사회복무요원(보통 운동선수들은 수술경험이 있어 현역으로 입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으로 가서 자신의 야구를 계속 하지 못했던 경우가 타팀 선수들에 비해 높고 이들은 경력이 단절 되었지만 제대 후  주전이 된다.



또한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실력부족으로 큰 도움을 받지 못했기에 전력은 리그에서 가장 약할 수 밖에 없었다.

고액연봉을 받는 경험 많은 자유계약선수비율도 낮고 스타급 선수의 비율도 적다.

또한 기아나  롯데 같이 지역 출신의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 되기 보다(과거에 비해 기아나 롯데도 전국 각지에서 모였지만)는 충청지역 출신 선수층(야구를 하는 고등학교 숫자가 많이 없음)이 얇아  선수들 대부분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모였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경력이 짧은 저연봉 선수들이며  아직 어려서 미혼의 비율이 높다보니 자신의 집에서 출퇴근을 하지 않고 구단에서 만들어준 숙소에서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높다.


지금도 전력은 약체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높은 한화이글스의 행복한 경험이 계속 쌓여서 사회에도 좋은 영향력을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