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은 보통 누군가가 기록해둔 사실이나 유물을 보고 공부한다.
그 기록물이나 유물이 정확하게 시대를 살피고 나타내는 건지 확인을 하고 또한 자신이 연구한 것을 추가하여 결과물을 내놓는데 이 과정은 쉬울 수도 있지만 고난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특히 연구된 것이 전무하거나 자료를 얻기 어렵다면 혼자 그 길을 헤쳐 나가고 그 연구결과를 두고 압박을 할 수도 있고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면 더 어려워 진다.
일생을 친일문제에 대해 외롭게 연구를 하고 힘들게 살다간 인물이 있다.
임종국 선생...
1929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일찍 가족과 서울로 올라와 살면서 여러 학교를 다니고 해방이후 여러 직업을 찾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생활고로 입학과 복학을 반복하면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다니지만 법조계나 공직으로 가지 않고 역사연구에 일생을 바친다.
음악적 재능 부터 명확한 사고력으로 당시 천재 소리를 듣던 그는 일제 강점기 문학을 연구하다 친일파들의 흔적을 찾아내고 그 모습을 하나 하나 기록한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친일문학론'이라는 책인데 연구결과는 대단했으나 책을 파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 중 많은 수는 일본으로 팔려 나갔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친일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필독서가 된다.
평생 친일파의 흔적을 찾아 다니다 보니 가족을 돌 볼 수 없었고 어려운 서울 생활을 접고 천안에 내려와 연구를 계속하다가 60세 나이에 운명한다.
친일을 연구하다 아버지의 친일행적을 알게 되고 아버지 또한 그 기록에 대한 동의에 허락을 하며 그 흔적도 기록을 하며 고통을 받는다.
친일연구에 대한 기반이나 결과물이 많지 않던 시기 외로운 길을 걷다가 떠난 임종국 선생은 역사학계와 문화예술계의 등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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