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초급장교의 권총휴대

lkjfdc 2023. 2. 12. 11:08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초급장교인 소총소대의 소대장인 소위와 중위가 소총 이외에 권총을 휴대하고 작전을 나간다.



북한군의 경우나 일본군 혹은 독일군의 경우 장교(군관)와 병졸의 전투복이 다르고 장교의 경우 별이 달린 계급장도 있고 권총을 휴대하지만 우리군의 경우 고급장교가 되어야 권총을 휴대하고 운전병이 딸린 짚차가 있다.

멀리서 보면 구분이 안가야 하지만 실루엣을 보면 장교와 병사는 행동이나 이동할 때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저격수에게 노출이 되기 쉽다.

짚차를 타고 다니는 건 작전을 목적으로 하기에 소총수가 대부분인 보병부대의 경우엔 짚차로 이동하는 건 중령인 대대장이나 소령인 작전장교 정도 이고 중대장인 대위는 병사들과 걸어서 이동하거나 오토바이가 있다면 사적으로 구해서 타고 다닌다.

작전구역이 넓다면 운전병과 짚차가 나오기도 하지만 보기 쉽지 않다.




단 포병부대의 경우 작전지역이 넓고 이동거리가 길기에 보병의 중대장에 해당하는 포대장에겐 짚차가 있고 권총도 휴대했으나 K1기관단총이 지급되면서 소총중대장과 개인화기가 같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연대본부에 근무하는 참모부의 경우 위관장교라도 권총을 휴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숫자가 K1기관단총이나 K2소총을 휴대한다.

요즘은 미제권총 대신 K5국산권총을 고급장교들이나 권총이 필요한 전차 승무원들이 휴대한다.

베트남전이 발발했을 당시 초기에는 칼빈 소총을 사용하기도 했고 공용화기 사수의 경우 권총을 지급하기도 했는데 이 권총은 소총보다 폼은 나겠지만 위력이 약하고 허리에 차고 다니다 보면 부담스러운 존재이다.





영화를 보면 중대급 지휘소가 대대급 지휘소 처럼 통신기기와 상황판이 꾸며져 있고 마치 중대장이 대대장 처럼 느껴지는데 이는 시청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중대장이 100여명 넘게 병력들을 지휘하고 진급이나 징계등 기타 권한이 있는 지휘관은 맞지만 넓은 지휘소와 중대장실 그리고 지휘봉을 휘두르며 다닐 만큼 권력이 크지는 못하다.

야전에 있다보니 또래 보다 겉늙어 보이긴 하지만 나이를 숨길 수 없다.

과거 베트남전의 사진을 보면 소대장이나 중대장의 허리에 권총지갑(홀스터)은 보기 어렵다.

다음으로 권총을 휴대한 고급 장교의 경우 배낭을 잘 휴대하지 않으며 탄입대도 간단하고 수통을 잘 휴대하지 않는데 베트남에서는 수통을 휴대한 경우가 간혹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조금 과장을 할 수 있지만 사실에 입각하여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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