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단 순서를 나열할 때 가장 앞서는 부대가 1사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1사단 보다 0순위인 부대가 수도사단이다.
이 수도사단이 바로 맹호부대이고 6.25당시엔 서울을 방어하는 부대였다.
물론 예하의 연대가 교체되고 지금은 편성이 바뀌어 달라졌지만 맹호부대는 베트남 참전을 할 때 부대를 새로 개편하여 베트남으로 병력들을 보낸다.
당시의 해외파병은 반대가 많았지만 미국이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철수 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맹호부대는 육군에서 전투경험이 있고 체력이 좋은 장병들을 뽑아 훈련을 하는데 그 훈련과정에서 수류탄 사고가 나 순직한 군인이 '고 강재구 소령' 이다.
맹호부대 즉 수도사단은 기존의 전력을 강화하여 베트남으로 향했고 맹호부대가 담당하던 지역을 담당한 부대가 당시 조치원에 주둔하던 32사단(백룡부대)으로 북쪽으로 이동을 한다.
그리고 충청남도의 방위를 책임진 부대가 51사단으로 지금 경기도 서남부를 담당하는 51사단(전승부대)과는 다르며 일명 방파제 부대라고 하였다.
베트남전이 마무리 되고 맹호부대가 철수하기 전 32사단은 편제를 바꾸는데 명목상 우리나라 최초의 기계화보병사단(장갑차와 전차 그리고 자주포로 편성)이 된다.
그러나 철수한 맹호부대가 실제 기계화보병사단이 되면서 우리군의 전력은 강화가 된다.
맹호부대는 별칭이고 정식명칭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며 전투력에 있어서는 세계수준이다.
32사단 백룡부대는 명칭에 있어서는 최초의 기계화보병사단이지만 조치원으로 복귀를 하면서 과거의 지역방위임무를 수행하며 51사단 방파제 부대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80년대 초 인천과 경기서부 서울 일부를 책임지던 33사단(번개부대)의 담당구역이 세분화되면서 이 부대가 담당하던 경기도 서남부 지역과 해안선을 책임지는 새로운 부대가 51사단의 이름으로 태어난다.
33사단은 17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변화되어 지금도 인천과 김포지역에서 임무를 행하고 있다.
부대가 사라지면 영원히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얼마전 해체된 2사단 노도부대는 특공여단의 부대를 다시 합쳐서 신속대응사단으로 태어났다.
짧은 시기 다양한 부대들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며 그 흔적을 남긴다.
없어지는 부대가 있으면 다시 생기기도 하는데 짧은 우리군의 역사에서 기억하고 보존해야 할 흔적들을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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