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입장을 지나 고개를 지나면 진천 백곡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충북 진천군은 다른 군에 비해 땅은 좁지만 평야가 넓은 편이고 초평저수지 같은 큰 저수지도 있다.
삼국시대 부터 백제와 신라 고구려의 접경지로 전쟁터가 되었고 삼국통일을 이룩한 김유신의 고향이 진천이다.
김유신의 조상은 가야사람들이고 김해김씨로 아버지 김서현이 이곳에 부인 만명과 와서 살면서 태어났다.
6.25때도 수도사단(맹호부대)가 병력을 수습하여 진천에서 북한군과 싸워 이기는데 지금도 군사적으로 중요한지 진천에는 향토사단 예하 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사통팔달 도로가 잘 되어 있고 시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인근에 혁신도시 그리고 선수촌, 교육평가원등이 있고 공장도 많이 입주해 있다.
개활지 이미지인 진천이지만 천안으로 가는 길과 안성으로 가는 길은 산이 막혀 답답할 것 같지만 좋은 교통로로 주변경치가 좋다.
특히 천안 입장에서 백곡의 34번 도로는 산과 들 호수를 고루 볼 수 있어 좋다. 34번 도로 주변엔 숯가마가 많은데 우리나라 참숯의 70%를 생산한다고 한다.
길을 지나다 보면 충북의 상징물(고드미, 바르미)이 있고 돌로 된 마을 이름이 한글로 되어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편이라 읽기 편안하다.
특히 백곡면 길가에 보이는 '개죽마을' 표지는 한번 더 보게 되는데 과거 강아지와 대나무가 함께 있던 '개죽이'란 그림을 연상할 수 있고 보통 '개자'가 들어가면 안좋은 이미지가 있으나 마을 이름에 개자를 쓴 걸 보면 사연이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과거 김유신장군이 이곳에서 싸움을 할 때 군사들이 가죽으로 안장과 갑옷을 만들었다는 유래에서 '가죽'이라는 말에서 나왔다는 설과 실제 대나무가 주변에 있어 그랬다는 설이 있다.
생거진천이라는 지명 답게 사람이 살기 좋고 다른 농촌과 달리 이농현상이 줄어 활력이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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