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미늄재질의 작은 표찰이다.
옛날 집의 기둥을 보면 이런 것들이 붙어 있거나 인구조사스티커등이 붙어 있었다.
다른 어느 곳도 아니고 대한민국 육지에 관할을 둔 곳 중 가장 넓은 홍천군에서 만든 것이다.
홍천하면 사람들은 홍천읍만 생각하는데 홍천의 동쪽인 내면은 홍천읍보다 오히려 동해안 끝단인 양양과 강릉이 더 가깝고 언어나 생활습관도 오히려 태백산맥의 동쪽인 영동과 가깝고 장을 보러갈 때도 강릉으로 갔다고 한다.
특히 겨울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도 청정지역에 속하며 별을 보러 많이들 간다고 한다.
얼마전 춘천에서 양양까지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는데 홍천의 동쪽 끝인 내면은 피해갔다.
어쩌면 그럼으로 인해 오대산 자락과 험한 구룡령 같은 고개를 보전할 수 있고 강원도 특유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음이라라.
고속도로를 만들며 홍천읍의 동쪽인 화촌면 부근에 '동홍천'나들목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이걸 보고 단순하게 홍천의 동쪽인줄 알겠지만 정확히는 홍천읍의 동쪽이며 훨씬 동쪽에 있는 내면 주민은 어색할 것 같다.
북한의 산악지방에 있는 군의 면적에 비하면 작을 수 있는 홍천군이지만 서쪽 끝에서 동쪽끝의 거리는 서울에서 천안보다 더 멀다.
뭔가 한나절 다녀오기 부담스러운 곳이지만 이젠 서울에서 잠깐이라고 한다. 물론 서울 빠져나간다 지쳐가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강원도 서쪽에서 사통팔달 교통요지가 되어 강원도 곳곳의 병력들이 오며가며 만나는 곳 홍천 그리고 강원도 영서지방에서 가장 강력한 기계화 부대가 있는 그 곳 물론 경기도 같은 강원도 철원같은 곳에 비하면 병력밀도가 적지만 그래도 홍천하면 군부대가 많이 있다.
6.25 당시 북한군의 전차부대를 본격적으로 막았던 곳도 홍천이고 삼마치라는 험한 고개가 있어 원주에서 춘천을 가려면 서울이나 양평으로 돌던 그곳...
72년도 유신체제가 시작되던 그때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초가지붕을 걷어 내고 슬레이트 지붕을 설치했을 것이고 지금은 이 슬레이트 지붕도 사라져 간다.
먼 곳 같지만 가까운 곳 그럼에도 가본지 참 오래되었다.
양평을 지나 양덕원으로 가면 특이한 억양의 사투리가 기억나고 이곳 출신이던 신선생이 맥주컵에 따라주던 경월소주도 생각나고 10여년 전 인제 수해 복구사업을 마치고 오던길 휴게소에서 먹던 찐빵도 기억난다.
서울에서 더 가까워진 홍천...
그래도 난 여전히 국도를 타고 양평지나 홍천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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