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스케치는 80년대 중반 신문에 연재되던 것을 책으로 편집하여 나온 소설이다.
고 이규형 감독이 쓴 소설이며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영화완 또 다른 구성이며 군대관련 이야기를 묶은 최성호의 '동작그만' 같이 회차마다 내용이 바뀌며 재미를 선사한다.
군대 이야기를 간추린 것이 ' 동작그만' 이라면 대학가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 ' 청춘스케치'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고 이규형 감독은 고교시절 ' 장학퀴즈'에도 나왔으며 군대를 제대한 후 늦게 대학을 입학 했는데 연극영화를 전공했고 작가가 되기 위해 당시 신춘문예에도 응모를 해보기도 하고 다양한 방향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는데 결국 영화와 광고 시나리오, 그리고 심각하고 불편한 당시의 시대상을 이야기 하거나 작가정신 같은 것을 논하기 전에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연재했는데 청춘스케치는 80년대 대학가의 이야기를 희화화 하기도 하면서 당시 청년들의 고민들을 그리고 주변의 사실들을 이야기한다.
처음 영화에 입문할 때는 사랑영화를 만들었으나 청춘스케치가 힛트를 하면서 ' 어른들은 몰라요! ' '굿모닝 대통령' 등의 청소년 대상의 작품을 만들었고 2000년이 넘어선 자신의 군경험을 소재로 쓴 작품 '일등병 오딧세이' 를 'DMZ'라는 영화로 만들기도 했지만 80~90년대 만큼의 흥행은 하지 못했다.
베이비 붐세대인 이규형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당시 사회를 약간 비틀어 설명을 하고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한 문화의 혼돈 그리고 문화지체를 풍자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이야기 하며 당시 언어들을 글로 썼다.
자칫하면 먹고 노는 대학생을 그린 듯 하지만 당시의 입시경쟁, 취업문제, 결혼문제, 현실참여등을 이야기 한다.
벌써 35~36년이 넘은 80년대 중반의 대학가와 올림픽을 하기전 우리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얼굴을 세수대야라고 하고 웃기는 짜장이니 하는 유행어와 장발장이 쓴 '레미제라블' 같은 언어의 유희가 나오지만 당시 청년들에겐 웃음을 주고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만인에게 심각함과 진지함을 강조하지 않았으나 우습게 보이지 않았던 '고 이규형' 감독의 청춘스케치는 베이붐 시대가 경험하고 바라본 80년대의 모습을 잘 표현한 이야기라 본다 .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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