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바람 씽씽'

lkjfdc 2021. 1. 28. 15:04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1집의 발매는 제도권 아래 다양한 사람들이 부르던 노래를 수면위로 올려 대중가요화 한 시작이라고 본다.

보통 음반사를 통해 공식적인 공윤위의 허가를 받고 나오는 노래가 아닌 일상에서 아니면 사람들의 입에서 구전되는 노래를 민중가요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대중가요와는 구분을 지었다.

데모를 할 때 부른 다고 '데모가'라고 한 경우도 있었지만 민중가요라고 칭하는 노래가 모두 시위현장에서 불리지는 않았다.

70년대 기존의 대중가요의 가사를 바꿔 부른 ' 늙은 군인의 노래' 같은 경우는 원래 민중가요가 아니었고 ' 아침이슬' 또한 아름다운 대중가요의 한 부분이었다.

시위현장이나 대학가에서 자주 등장하면서 당시 '포크'음악을 하던 부류의 가수들의 노래는 더 규제를 받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한대수, 김민기 그리고 그가 군대를 갔을 때 그의 노래를 했던 양희은이다.

물론 밴드음악 형식의 신중현의 노래도 금지가 되긴 했으나 시위현장에서 부르지는 않았다.


판을 만들어 상품화 했지만 많은 것이 금지되었다.

정태춘 처럼 '촛불'을 부르다가 ' 아! 대한민국 ' 을 부르며 당시 사회를 이야기 하고 제도권 밖에서 활동한 이도 있었다.

그러나 시위할 때 부른 노래도 있지만 술자리나 마음의 위로를 받고자 부른 것들도 있으니 민중가요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공테이프에 복사되어 배포되고 누가 불렀는지 몰랐던 정체불명의 노래들이 어느날 메이져 음반사 (당시 서울음반은 잘 나가던 곳)에서 당당하게 나오게 된다.

87년 이후 노태우 정권의 변화도 있었고 1집 앨범의 노래들은 후의 2집 보다 부드러운 편이 었다.

그리고 당시 나온 노래는 TV쇼 프로에서 부르지 않았지만 드라마에도 나오고 퀴즈프로의 로고송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90년대 대중가요의 판도에도 영향을 준다.

노래찾는 사람들의 구성원들 중에는 제도권에 나와 뜬 가수들도 있었고 기존 가요계에도 이들의 음악을 이어 사회적 담론을 제시한 노래들이 나오며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게 된다.


노찾사의 시작은 '새벽'이라는 노래패에서 시작이 되며 여러 사람들이 참여했고 뒤이어 '노래마을' '꽃다지' 등 다양한 노래모임이 음반을 만들며 시위현장에서만 등장하던 노래가 도시 한복판 콘서트 홀에서 프로연주자들과 함께 관람료를 받고 공연되고 대중가요책에 이름 나오면서 더 많은 이들이 애창을 한다.


'바람씽씽' 은 경쾌한 느낌이 드는 노래로 이 추운 겨울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추운겨울은 당시 진짜 겨울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엄혹했던 시절을 말하는 건지 ? 그건 각자가 알아서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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