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김현식 4집 LP

lkjfdc 2021. 1. 14. 16:02






고 김현식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 큰 흔적을 남긴 인물이다.

TV방송에 나와 프로듀서가 지시하는대로 노래(사실 노래를 하기 보다는 입만 뻥긋뻥긋 했었다.)하고 정해진 규율에 따라 가수와 연주자들은 활동했고 그것이 진짜라고 안방의 시청자들은 착각을 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방송을 하는 편에서는 방송설비나 장치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다.

특히 매일 실제무대에 뛰던 이들이 방송에 나와서 규제를 받기 보다는 덜 유명해도 자신이 하고자 하던 노래와 연주를 하는게 그들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었다.

60년대 한일국교화가 정상화 되면서 가요계엔 왜색문화라며 '동백아가씨' 등을 금지시켰고 베트남전이 마무리 될 때쯤엔 퇴폐적인 서양문화를 단속한다는 명분으로 대마초 사건이 일어나 가요계를 강타한다.

이즈음 학교를 자퇴하고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10대 청년이 있었다.

남들보다 일찍 사회에 나와 고무줄 나이를 들여대며 노래실력을 뽑냈던 가수 김현식은 서울의 다운타운가에서 이름을 알리는데 그는 서울출생이었지만 어릴적 부모와 떨어져 외가가 있는 충북 옥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와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비평준화 시기 성적이 높은 중학교까지는 잘 갔으나 경기고 입시에 실패하며 후기 고등학교를 가 밴드부 활동을 하다 폭력사건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밤무대 가수가 된다.

그의 어린시절 잦은 전학과 이사는 그의 성격을 불안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일찍부터 실전으로 다져진 그의 실력을 알아본 이장희는 (김현식과 같이 활동하던 이승희의 형) 음반을 준비하지만 중간에 미국으로 건너갔고 늦게 1집 음반이 나왔으나 크게 알려지지 않는다.

그후 사랑했어요가 알려지고 자신의 백밴드를 만들어 활동을 하는데 그들이 바로 ' 봄여름가을겨울' 이며 김종진, 고 전태관, 그리고 빛과 소금으로 나눠진 장기호, 박성식 등이다. 그리고 고 유재하나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한 연주자들과도 같이 활동을 하며 돌개바람이란 밴드에서는 '로보트 태권V를 불렀던 최호섭' 과도 밤무대에 선다.

그리고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의 곡을 부르기도 했고 푸른하늘의 ' 유영석' 베이스 주자를 했던 ' 윤 상' 그리고 기타의 '오태호'등 지금도 쟁쟁한 이들과 활동을 했고 말년에는 신촌블루스와 함께 활동을 하는데 원래 신촌파와 인연이 있었다고 하며 연세대 뒷산에서 노래하고 모임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특히 엄인호는 김현식의 연주와 구음을 악보로 만들어 이 세상에 나오게 한 인물이며 후에는 강인원과 권인하등과 인연을 맺는데 너무 일찍 고인이 된점이 안타깝다고 하겠다.

원곡도 김현식이 하면 또 달랐고 팬들 또한 열광했다.

제도권 방송보다 콘서트와 음반판매로 가수생활을 하던 김현식 그리고 그와 함께 활동하던 많은 연주자들...

음반도 음반이지만 이들의 소리는 공연장에서 더 빛난다.

이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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