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이야기

돈을 보고 모이는 수집

lkjfdc 2021. 1. 27. 06:27





사람관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수집에 대한 것도 그런 것 같다.

남들이 많이 모이고 참석하는 곳에는 어떻게 해서든 참석을 하고 공을 들이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곳 유명하지 않은 곳 당장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것에는 참여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다.

꾸준함은 무언가를 하는데 있어서 괴롭고 비젼도 없을 수 있으며 융통성이 없는 답답한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

다음으로 갑자기 돈이 많아지고 인기가 많아지면 모르던 사람들도 과거의 작은 인연을 가지고 큰 인연으로 확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정치도 사회도 직장에서도 비슷하다. 심지어는 종교도 그렇다.


이사할 때면 애물단지로 비춰지고 처분 대상 1호였던 LP 그것도 우리나라 가요판은 무시당하고 천대받던 것이었다.( 현재 새롭게 재판되는 것(3~4만원짜리를 사다 3배의 가격으로 판다. 요즘 가수 아이유의 음반이 골동품 가격이다.)

LP만 그런가? 초중등학교 시절 일본제품을 복제하여 만들었던 모형킷트는 아이들의 손장난 정도로 무시하고 ' 노는 시간 화투를 치는게 훨씬 의미있다!'고 봤었다.

또한 프로야구 초기 야구단에서 어린이 회원이나 팬들에게 나눠준 각종 기념품들...


그리고 깡통계급장이라고 비하하고 제대하면 버렸던 병이나 부사관의 그리고 최일선 장교들의 계급장(높은 사람 에게 집중된 문화 때문에 쫄병들 것은 별계급장 보다 비싸다. 별계급장은 미군의 것이나 금은방의 것을 사용)은 가격을 떠나 귀한 문화적 자산이다.

우표 또한 무슨 날이나 대통령 순방이나 외국대통령 올 때마다 엄청나게 발행하고 줄서서 기다리며 샀던 기념우표는 흔한 것이 되었고 가끔 편지에 붙어 보내던 '꿀벌'이 인쇄된 보통우표의 상태좋은 전지(full sheet)는 대통령 우표 뺨을 후려칠 만큼 귀하다.

70년대 공부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태워버리고 불량만화라 말하던(물론 내용이 저속한 성인물도 있었다.) 동물을 의인화한 대전물이나 어린이들을 웃게 했던 대본소의 만화책(놀라지 마시길 70년대 월부로 사던 비싼 백과사전 한질 보다 비싸다.) 은 당시 만화가들이 애써서 만든 시대의 흔적이었다.


모든 것을 다 챙기라는 뜻은 아니다. 사람들 관계처럼 어떤 수집품을 대하는 것도 꾸준해야 한다.

많이 사서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붐이 이니 나오자 마자 사라지고 몇 배의 가격을 받고 속된 말로 '초보자들 눈탱이를 후려친다!' 보통 이쪽의 타자들이며 자칭 수집가들이 만행을 저지른다.

뭐 장사고 프로가 되었으니 돈을 추구하는 걸 뭐라고 하지 않겠다.

그러나 대중화에 실패한 취미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많은 이들은 거들 떠 보지 않는다.

정치도 사회도 같다.

혹시 프로라고 말하는 이들은 혐오감과 함께 상실감을 일반인들에게 주어 무관심을 유도하고 사람들을 떠나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중화의 시작은 꾸준함이고 관심이며 낮은 문턱이며 남녀노소 다양한 이들이 참여해야 이뤄지고 오래 간다.

특히 예전 부터 이런 것을 주도 하던 업계 종사자와 권위자들은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가지고 동호회 회원들이나 불특정 다수를 돈으로만 보지 말고 넓은 마음과 배려로 이끌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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