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사라져 가는 국산땅콩

lkjfdc 2020. 10. 10. 20:49

용인시내 어느 상가 앞에 누군가 땅콩을 말리느라 널어놓았다.

국산땅콩을 보기 어렵고 재래종이 많지 않은지 맛도 그전 같지 않다.

땅콩만 그런 것이 아니라 참깨같은 작물도 그런 것 같다.

땅콩은 그냥 먹기도 하지만 말려서 껍질을 까고 속껍질을 또까서 강정을 만들기도 하고 차를 만들기도 한다.

과거엔 땅콩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지금보다 많은 편이었으며 대량으로 유통을 하기도 했고 이것을 작은 포장지 특히 삼각형 모양의 종이와 비닐에 넣어 팔았던 기억이 있으나 요즘은 본적이 없다.

가게 이름이 '~땅콩상회'라고 했고 땅콩만 취급한 것이 아니라 마른안주도 공급을 하기도 했었다.

아마 마른 안주의 대표격이 땅콩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시장에도 이런 가게들이 모여있었다.

그러나 농산물의 수입개방이 90년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땅콩도 엄청난 양이 들어오면서 국산과 섞이기도 하였고 시중에서 파는 땅콩의 상태도 변했으며 이것을 이용한 가공품의 품질도 변했다.

맛도 변했고 세월이 가면 무조건 좋아지는 것이 아닌 것도 있음을 알게되었다.

기업입장에서는 돈을 벌어야 하니 맛보다는 저렴한 재료를 찾게 된 것 같은데 이것이 좋은 결과보다는 부정적인 점도 있었고 우리 농산물과의 연관관계도 단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서구의 산업이 특정기후대의 싼 농산물을 이용하여 큰 이윤을 누리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 우리도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제대로 된 맛을 내고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위해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국산농산물이 제값에 거래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꼭 신토불이라는 말보다는 공정무역이나 로컬푸드 같은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식품산업에서 국산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

국산땅콩이 들어간 과자를 기대해 본다.

'사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택배기사의 과로  (0) 2020.10.26
너무 비싼 아파트  (0) 2020.10.18
가수 나훈아 공연을 보고 나온 반응  (0) 2020.10.04
정부 지원금 지급을 보면서  (0) 2020.09.19
의사들과 정부의 대립  (0) 202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