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서울을 기준으로 봤을 때 수평거리로 따지면 전주나 김천 정도지만 체감거리는 부산이나 목포처럼 먼 느낌이다.
아마 백두대간을 넘고 넘어 가는 길이 간단치 않고 날씨나 도로사정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고 한번 가 있어보면 멀리 와 있는 느낌이다.
인물들이 많이 나왔고 그들과 연관된 지명이 있다. 임당동 초당동 같이 그리고 옛고택이 윗동네 치고는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신사임당, 이 이, 허난설헌, 허균 같이 당대 학문과 문화 예술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들이고 한 가족인 신사임당이나 이이는 5만원 5천원권에도 나오고 이분들의 흔적은 강릉을 대표하는 곳으로 곳곳에 남아있다.
그에 반해 남매인 허난설헌과 허균의 경우 일찍 세상과 이별을 했고 비극적이었으며 이들의 묘소는 경기도 광주와 용인에 남아있다.
산과 바다의 고장 강릉 영동지방에서 역사가 오래되고 지역 거점인 이곳은 예전에 하슬라란 지명을 그리고 명주라는 이름을 최근까지 갖고 있었다.
같은 위도 지역에 비해 수은주가 높고 바다를 곁에 두고 있지만 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적고 농사를 짓고 살던 곳이며 감나무나 대나무가 많다.
동계올림픽에서 평창을 주로 기억을 하지만 빙상종목은 강릉에서 시행되었고 지금도 거리에 그 흔적이 있다.
동란시기 북한의 침략에 맞서 영동지방을 사수한 8사단 오뚜기 부대의 주둔지가 있던 곳이며 공군 기지가 있어 빨간마후라의 역사가 시작된 곳 또한 강릉이다.
오죽헌이 있는 북평마을에서 바라본 대관령방향의 산세는 여전히 높아 보이고 과거 노모를 두고 떠나던 신사임당이 고향을 바라보던 마음이 어떠했을까? 상상하게 된다.
강원도의 앞자가 강릉에서 왔고 여전히 아름답고 멋진 강릉은 가면 갈수록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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