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야기

용인의 다양한 대학

lkjfdc 2019. 12. 24. 09:12

 

용인은 대학이 많은 곳이다. 80년대 초반 부터 서울에 본부를 둔 학교가 캠퍼스를 만들고 용인대 같은 경우는 아예 서울에 있던 유도대학의 이름까지 바꿔 지역의 이름을 따서 용인지역의 종합대가 되었고 격투기와 스포츠, 경호 같은 과는 전국에서 알아준다.

 

또한 명지대는 문과가 서울에 이공대는 용인에 이원적으로 일찍부터 나눠져 관리하고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강남대학교는 실제 강남구에 있었고 용인으로 이사와 새로운 대학가와 문화를 형성하여 사회복지나 부동산 관련학과로 알아 준다.

 

모현읍에 있는 한국외국어대는 일찍부터 내려와 이름을 알렸고 용인보다는 인근 분당이나 강변역과의 교통이 좋으며 성남지역 노동자 조직 그리고 시민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수지구에 있는 단국대는 복잡한 서울을 떠나 새로운 가능성을 갖고 발전하고 있고 수원과 경계에 있는 경희대 캠퍼스 또한 서울의 학과와 시설을 이동한지 오래되었다.

 

신학대도 여러곳 설치되어 있으며 용인시내엔 송담대와 근처 이천과의 접경에 청강문화대등 용인의 지역경제에서 대학이 차지 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분들과 외부인들은 이 대학들이 어느 정도의 위상인줄 모르며 그냥 서울에서 밀려난 학생들의 집합체라고 생각하며 간혹 정확하지 않은 소리로 학교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까지 용인에 있는 대학의 실체를 파악하기 보다는 겉모습만 보고 평가를 하며 경시를 하는데 가기 쉬운 학교가 아니다.

 

이는 용인만의 현상이 아니며 지역에 서울에 본부를 둔 캠퍼스나 오래된 역사의 교육기관을 무시하고 실제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나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방향성이나 가치를 모르고 또한 지금까지 이름값과 고정관념에 빠진 사람들의 오해에서 빚어진 것들이 한몫했다.

 

지역의 공무원들이나 군장교들은 대학원이나 야간대학을 진학하여 배움에 힘쓰는 분들이 많음에도 사람들은 과거에 연연하고 대학의 현실은 잘 모른채 그냥 들은 소문이나 고등교육을 이수한 취업준비생들의 모습만 보고 대학을 평가한다.

 

물론 부실하고 학교 운영자들이 잘못하여 문제가 있는 학교도 있지만 그 문제는 학생들 잘못이 아니며 개선되고 바뀌어야 하는 게 맞는데도 재학중인 학생들 까지 무시하면 안된다.

 

아무리 대학이 많고 대학생수가 많아도 여전히 학교를 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돈만 내면 간다느니 원서만 써도 가느니 이런 말들은 하지 않아야 하며 지역에서 사랑하고 아껴주지 않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 까지 가까운 대학을 무시하고 비싼 돈들여 객지로 나가길 원하며 이는 지역에도 좋지 않다.

 

물론 사람은 서울로 가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고 하지만 이것도 요즘은 바뀌고 있고 과거 서울의 모지역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봤을 때 (20여년 전) 당시 부모들 중 멀리보는 사람들은 학교의 전통과 성적도 보지만 장래를 보고 또한 취직이라는 현실적인 측면도 보지만 자신의 자녀가 뭘 잘하고 학업성취도가 어떤지 파악을 하여 진학지도를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예전 처럼 권력지향적인 직업을 택하거나 친척 중에 누가 잘되어 갔다거나 어쩌다 동네에서 한명나온 고시패스자를 보고 가족 중 공부를 하는 자녀에게 올인하는 시대도 가고 있고 그런 권력지향적 자리가 결코 많은이에게 열려있지도 않고 결과가 좋지 않음을 알기에 일찍 가능성을 확인코져 여러곳을 알아보는게 오래됐다고 본다.

 

 

서울 중심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지역에서 오랬동안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의 장점이 무엇이고 무얼 잘하는지 지역주민들이 먼저 알고 지역의 인재들 또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지역의 고등교육기관에 입학을 해야 한다.

 

또한 일찍부터 국공립대학은 구조조정을 하여 한국교통대처럼 지역을 넘어 광역화되고 있으며 사립대학 또한 각고의 노력을 내부에서 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모으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며 수업료 또한 대폭인하 해야 한다.

 

이제 백화점 같은 종합대학이 아닌 과거 출발할 때의 전신을 특성화하여 키울 거라 생각한다.

 

지역에서는 100여년 이상 되는 대학들을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하고 지역민들이 이 학교를 자랑하고 알려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지방의 군부대 해체가 가져온 지역경제의 변화가 이젠 대학캠퍼스 공동화로 인해 한강이나 금강이남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며 학계나 교육계의 노력이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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