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출신 이병록제독이 정의당에 입당했다.
특히 군의 고위직을 경험하거나 전역한 사람들은 이분의 행보가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다.
과거에도 육사 생도2기(육사동문에서 소외된 깃수: 전쟁으로 인해 교육이 중단)의 박경석 장군 같이 육사11기 이후 조직된 사조직 하나회를 비판하고 우리군의 역사와 정체성을 강조한 이도 있었고 이분은 6.25당시 어린 나이로 소대장 중대장으로 전장을 누비고 대대장 시절엔 초기 재구대대장이 되어 베트남엘 다녀왔으나 12.12 이후 신군부에 의해 군을 떠났다. 박장군은 군에 있을 때도 작가로 틈틈히 글을 썼고 우리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인물들도 정리했었다.
또한 표명렬장군 처럼 우리군의 변화를 주장한 이도 있었다.
표장군은 정훈장교를 하고 장군이 되어 정훈감을 했었지만 초급장교시절엔 베트남 전장에서 소대장으로 싸웠고 특히 대만에서 중화민국 장교들과 함께 심리전 교육을 받았고 정신전력분야의 전문가였고 우리군의 뿌리를 이야기 하고 개혁을 강조했으나 군의 실세들에겐 외면을 받았다.
이유는 표장군의 부친이 6.25에 빨치산 전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예비역 김환태 육군소령(육군 3사관학교 14기)은 군대 내의 차별과 우리사회의 지역감정, 군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하며 변화를 촉구했었다.
사회도 그렇지만 우리군은 보수라는 이름으로 안보를 강조하지만 불합리하고 부당한 관행에 눈감아 왔고 문제있는 인사가 있어도 내부적인 비판이나 제재가 없었다.
특히 갑질논란을 빚고 있는 박찬주 대장의 경우는 시민사회나 국민들이 비판을 하기 전에 군의 선배들 장군을 포함한 장교단에서 목소리가 나와야 함에도 그런 경우는 볼 수 없었고 비슷한 사건이 나와도 제식구 감싸기 인지 늘 강조하는 '명예'때문인지 침묵했고 방관했고 그러면서 안보라는 명분을 이야기 하며 국민들의 정신상태? 를 걱정했다.
군인은 무조껀 과거부터 공화당이나 민정당 지금의 자한당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보수고 최선의 길이라 생각했던 인식이 강했고 뭔가 다른 정당 특히 정의당의 경우는 좌파니 뭐니 해서 이병록제독의 행보에 군원로들의 비난이 있다고 한다.
군을 전역하거나 퇴역하면 민간인이며 정치적인 선택의 개인의 자유고 또한 군대안에 있어도 꼭 보수정당(이걸 자한당이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을 지지 한다는 것 또한 말이 안된다.
군국주의 국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의 나라를 식민지 경영하는 제국주의 국가도 아닌 이름 그대로 자유민주주의 표방한다는 대한민국에서 합법적인 정당에 가입하는 것 까지 비난을 받는 다는 건 시대 착오적이다.
그런 비난 하기 전에 장성위주의 골프장이나 체력단련장 그리고 최근 갑질 논란이 있는 박찬주 대장 사건 그리고 여전히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전역 후 진로에 대해 걱정하는 장교와 간부들에 대한 대책 부터 내놓는 것이 군을 먼저 전역하고 퇴역한 원로들이나 군출신 정치인들이 해야할 책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국방력이 약해졌니 요즘 군대가 군대니 말들이 많은데 이런 말들은 3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들었고 지금도 늘 나오는 이야기지만 정작 본질적인 문제에 침묵하는 원로들은 미국만 바라보고 언제까지 군을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볼 건지 이것이야 말로 우물안 개구리들이며 동굴에 갇혀 한쪽만 보는 경우가 아니면 무얼까? 생각한다.
군인은 수도원의 수사나 수녀가 아니며 사회와 부대를 왔다 갔다 하는 직업이며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병사들 앞에서 편들 수 없지만 지금껏 우리군의 높은 사람들은 한쪽 정당만 지지했고 부당한 지시만 했던 역사가 있다.
반성도 없고 그저 북한이라는 괴물만 바라보며 생각도 편협했었고 고루했었다.
이젠 군사대국에 걸맞는 사고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한 퇴역장성의 행보에 대하여 비난을 하기 보다 그의 용기를 인정해주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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