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동요 산토끼의 고장 창녕군 이방면

lkjfdc 2019. 10. 11. 11:30

 

 

 

 

 

 

낙동강은 영남지방 즉 경상도의 젖줄이다.

 

현재 남한에서는 가장 길며 지류도 많고 아래로 내려오면 퇴적 평야가 발달되어있다.

 

대구는 팔공산이나 비슬산 같은 높은 산에 의해 닫혀 있고 왼쪽에는 낙동강이 흐르며 성주와 칠곡과 경계를 이룬다.

 

대구 남서쪽이 달성인데 자금은 광역시에 포함되며 강변인 하빈면은 참외로 유명하고 그 아래엔 현풍면 그리고 구지면이 있다.

 

대구외곽인 현풍과 구지를 빠져 나오면 바로 경남 창녕이고 창녕에서 낙동강을 건너면 바로 합천이다.

 

합천의 경우 동란시기 북한군이 점령을 했었고 창녕은 미군들이 진지를 만들어 막강한 화력으로 합천쪽에 퍼부었는데 주로 밤에 전투를 했다고 한다.

 

특히 밤에는 서로 강을 건너 갔다 못 돌아오기도 했고 살기도 했지만 대부분 살아올 수 없었다.

 

그냥 건너기엔 폭이 넓고 홍수가 나면 더 넓어졌기에 강은 외부인들이 가늠하기 어려웠다.

 

창녕쪽에는 지금도 유명한 우포늪이 있고 합천 쪽엔 덕유산에서 출발한 황강이 있다.

 

강주변에 농토를 일구고 산과 산사이엔 마을이 있고 육로로도 다녔지만 나룻터가 있어 배로 건너면 잠깐 이었고 부산으로 부터 역류하는 물을 이용 배가 올라오고 밤마리(율지) 같은 곳에서는 장이 서고 오광대 놀이 같은 탈춤이 유행했던 곳이다.

 

육로로 가면 진주도 부산도 답답했던 곳이지만 강으로 다니면 그나마 빨랐던 걸 착안하여 서로 왕래하고 물물을 교류하며 고집센 영남인의 기질을 누르고 서로 소문을 듣기도 하고 시집장가도 가면서 이해를 했을 것이고 여느 지역처럼 싸우기도 했었을 것이다.

 

 

대구에서 합천을 가기전 창녕 땅을 잠시 밟는데 그곳이 '이방면'으로 낙동강 주변의 나룻터 취락도 있고 인근 구지나 강건너 합천에서 통학도 하고 장이 서면 오기도 했는데 이곳이 우리나라 온국민이 다 아는 동요 '산토끼'를 만든 고장이다.

 

듣기론 학교에 계시던 선생님이 일제강점기 힘들고 고통받던 시절 희망을 불어 넣고자 만든 노래라고 했다.

 

면 소재지로 들어서면 토끼로 만든 조형물이 보이며 지역을 알리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어릴적엔 비포장도로로 먼지가 나던 이방면 소재지를 거쳐 적포교를 건너 큰집을 가던 때 당시에는 산토끼라는 노래가 이곳에서 만들어 졌는지 몰랐었고 '잡지'에 소개된 노부부의 인터뷰를 보고 알게 되었으며 당시에 '이방면'은 낙동강변에 있지만 쇠락한 촌락이었다.

 

높은 산은 멀리 보이지만 야트막한 산들이 있어 정말 '산토끼'가 나올 것 같은 그곳에서 작가는 노래를 만들었고 사람들에 의해 그 느낌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재해석되면서 이젠 동요의 고전이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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