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세계 도서관 기행이라는 책

lkjfdc 2017. 4. 18. 12:48

 

 

 

 

 

세계 도서관 기행이라는 책이다.

 

생전 처음 도서관을 갔던 건 용인의 초등학교를 입학했던 74년도...

 

당시 용인읍은 시골의 정서와 함께 인근의 수원 그리고 신갈 2차선이지만 영동고속도로가 열리고 더 큰 변화는 3군사령부가 수도권 작전을 위해 설치되면서 직업군인들이 이사를 온다.

 

도시에서 이사온 학생들은 유치원을 다니거나 해서 한글을 알았지만 나처럼 집에서 놀기만한 학생들은 한글을 모르니 담임선생님은 입학한지도 얼마 안되는 학생들을 따로 남겨 지도 했고 난 선발? 이 되어 도시락을 싸와서 먹고 나머지 공부를 했다.

 

당시 동네 형들을 따라 집으로 가는 길 중간에 도서관이 있었고 가끔 책도 살펴보고 열람실에서 숙제도 했었다.

 

그 이후 중학교 땐 학교도서실에서 과학책이나 역사책을 빌려봤는데 성적은 늘 그 모양이었고 고등학교 땐 도서실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도서관이 수험생들의 시험공부의 공간인 것도 좋으나 어릴적 기억은 빽빽하게 찬 서가와 자료의 공간이라는 건 떨칠 수 없는데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유종필님은 자치단체장도 했고 책에 관심이 많은 분인데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도서관이 있던 이집트 부터 영국 프랑스 그리고 독일을 지나 우리가 모르는 러시아 그리고 중국 심지어는 북한까지 두루 다녀왔고 미국과 남미의 도서관을 방문했고 마지막 코너엔 우리나라의 도서관들을 소개했다.

 

 

단순히 책의 공간이 아닌 역사의 순간 큰 역할을 했고 유능한 정치인이든 군국주의자든 독재자든 국민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으로 도서관을 중시했고 도서관이 발달한 나라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많은 유산을 가지고 있고 프랑스나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일본 이탈리아 같은 제국주의의 길을 갔던 나라들은 세계여러나라의 책과 자료를 방대하게 수집하고 관리하는 것이 잘되어 있다.

 

직지나 조선왕실 의궤 같은 것을 소장한 프랑스 같은 경우는 선진국 답지 않게 한번 가져간 책과 자료는 절대 양보하거나 돌려주지 않는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국가에 밀렸던 러시아는 규모나 장서수에선 어느 나라 못지 않고 문화와 예술 과학에서 커다란 흔적을 남겼으며 표트르 황제나 예카테리나 여제 같은 경우는 도서관에 많은 정열을 쏟아 부었고 독재자인 스탈린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는 전쟁중에도 도서관은 문을 닫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는 햄버거 가게 보다 더 많은 도서관들이 있고 유명한 미국 대통령 링컨, 케네디, 오바마 그리고 강철왕 카네기도 도서관과 관련이 많고 유명한 영화 '러브스토리'의 공간에도 도서관이 등장한다.

 

우리 주변의 중국은 역사만큼 방대한 서적과 자료를 보관한 도서관이 있으나 약탈을 많이 당했던 슬픈 역사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나름의 자부심으로 도서관을 관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에는 인민대학습장이라는 건물이 평양의 상징처럼 건설되어 있는데 도서관 건물이며 오원짜리 지폐의 뒷면에도 등장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유서깊은 도서관 규장각의 역사와 도서관에서 토론을 하고 인재를 등용하며 조선을 혁신하려는 정조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고 자치단체중 1인 장서가 많은 제주도의 각종도서관과 우리나라각지 작지만 의미가 있는 도서관을 몇 곳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도서관만 나열한 것이 아닌 그와 관련된 의미있는 사실들을 소개한 것이 눈에 띈다.

 

"정치는 순간적이고 문학은 영원한 것인데, 어찌 순간적인 것이 영원한 것보다 윗자리에 않겠습니까? "

 

평소 도서관을 사랑했던 케네디가 문인들에게 상석을 권유하며 했던 말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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