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보수동 헌책방의 쇠퇴

lkjfdc 2018. 12. 28. 17:18

 

 

 

 

 

 

 

 

 

보수동 헌책방골목의 서점들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어떤 네티즌의 경우 헌책방은 헌책이 비싸서 자신들은 알라딘헌책방에 가서 책을 구한다고 한다.

알라딘이 헌책방의 혁신을 이룬 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알라딘에서 거래되는 책들은 주로 바코드 처리가 되고 데이터화 되어 있고 최근의 것이 많으며 서점을 통해 거래된 것이 많다.

 

물론 일반 헌책방의 책이 비싼 경우도 있지만 여기엔 돈으로 만 계산되지 않는 다양한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

 

헌책을 매입하고 수거하는 과정은 다양한데 들어온 책들 중 팔리는 건 많지 않으며 천천히 팔려나간다. 또한 정리되지 않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책방엔 일반 대중들이 찾지 않는 진짜 보물들이 있다.

 

 

헌책방의 책들 중엔 정부간행물 일제강점기의 자료 동란시의 자료 오래된 음반등 일반서점이나 알라딘 책방에서 구할 수 없는 책이 있다.

 

문제는 화수분같던 이 공간에 자료를 공급하던 원천이 사라지고 있고 자료가 바닦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새책이 팔리고 순환이 되어야 헌책이 나오는데 어느 순간 부터 새책이 안팔리다 보니 헌책이 나오는 원천도 줄고 있다.

 

 

아무튼 헌책과 자료 그리고 오래된 음반들은 헌책방이 없다면 고물상에서 폐지로 재활용품으로 공장으로 갈 수 있고 일부 자료가 주인을 다시 만나 생명을 이어가긴 하겠지만 쉽지 않다.

 

 

 

간혹 영화쪽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드라마 촬영하는 사람들의 촬영장이 되고 이걸 흉내낸 사람들이 찾을 뿐 책을 사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나는 이 헌책방을 단순히 책을 싸게 사는 공간으로 만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원천으로 봐야 한다고 보며 도서관이나 정부기관의 경우 오래된 자료를 그냥 방출하지 말고 헌책방에 팔아 그들의 숨통을 열어주었으면 한다.

 

헌책방은 옛추억을 살리는 사진촬영 장소일 수도 있지만 문화의 보고이며 그 이전에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알라딘 만 애용하지 말고가서 영세한 헌책방에 가서 책도 사고 자료를 구입하는 것 또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