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도시락이라는 메뉴

lkjfdc 2017. 4. 17. 14:51

 

작년 국립중앙박물관의 외부식당 갔더니 '도시락'이라는 메뉴가 있었다.

 

노란 양은 도시락에 흰쌀밥에 계란후라이 그리고 반찬에는 쏘세지 계란 부침 그리고 멸치볶음과 김치가 있었다. 5000원 정도의 가격이라 한번 사먹어 보고 싶었지만 정신도 없고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간단하게 먹고 나왔었다.

 

사실 빨간색의 옛날 쏘세지는 재료가 생선이고 색깔을 넣은 제품이고 지금은 잘 찾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씩 계란을 발라 열을 가해 지져내면 먹을 만하고 특히 도시락 반찬으로는 아직도 유효하고 맛난 먹거리이다.

 

과거에는 형편이 좀 좋거나 하면 싸오던 반찬이라 이 반찬을 싸오는 날 주번이 바뀌고 그걸 귀신같이 알아차린 체육선생님께 걸려 교실에 남아 도시락을 몰래 먹던 학생은 엄청난 댓가를 지불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쏘세지 부침을 잊을만 했을 때인가 군대에서 군용쏘세지(이름이 화랑쏘세지)를 아침마다 삶아서 자른 걸 딸기잼을 발라서 햄버거 빵에 넣어 먹었었다. 그 당시엔 참 희안한 음식이다. 생각하고 약 3개월 먹었고 그 후 전용 햄버거 패티가 나와서 바뀌긴 했지만 가끔씩 먹었었다.

 

 

음식이란 꼭 비싸고 희귀하고 고급진 것만 맛있는 것이 아니고 사연이 있고 추억이 있고 함께 할 사람이 있으면 먹는 기쁨은 더 배가 될 것이며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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