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서접수 때문에 제적증명서를 발급받아 온다.
대부분 자신의 학교를 찾아가기 보다 인근초중고등학교 행정실에 가면 다해준다.
그러나 원본에 오류가 있거나 (데이터화 하는 과정에서 잘못되기도 함)학교 때 이름을 개명했을 경우 모교에 서류를 보내 정정하기도 한다.
문제는 담당자나 결재권자가 없어 시한이 정해진 서류를 못하게 되어 원망을 하고 어떤이는 정정작업을 위해 바쁜 시간을 내어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실제 발급된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민번호 뒷번호가 8자리로 나와 다시 본교에 가서 정정을 하는데 담당자가 없어 전화가 학원으로 왔고 그간 벌어진 서류의 문제를 지적했으나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는 직원의 말에 과거 2월에 경우를 이야기 해서 수정을 했다.
행정기관이나 학교기관에 근무하는 분들은 6시 퇴근하고 점심에 업무를 보지 않겠지만 민원인들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뭔가를 하려면 휴가를 내는 경우도 있고 미리 이야기를 해도 될까 말까하다.
물론 정시 근무 퇴근이 정상이다.
그러나 자리를 비웠다면 대신할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하는게 아닐까?
업무도 칼같이 6시 딱 자르면 좋겠지만 민원인들은 그렇지 않다.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고 비상근무를 하라는 것도 아니다.
그 커다란 직장에 그것도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공공기관이라면 담당자나 당직이 있어야 한다.
인터넷도 좋고 다좋겠지만 컴퓨터 모르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는 자신의 개인정보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작은 사업을 하는 나도 학원전화는 늘 나의 휴대폰과 연동이 되어 있다.
학생에게 갑자기 무슨일이 있거나 방문객이 와서 문이 잠겼을 때 답하기 위한 통로인 것이다.
과거 도교육청에 업무 때문에 전화를 했을 때도 긴시간 전화를 받지 않아 물어보니 회의중이라고 해서 불쾌한 적이 있었다.
소초 아니 분초 병력밖에 없던 부대에 무슨일이 있건 전화기는 살아있었다. 그리고 부대원이 모두 훈련을 가도 본부엔 전화를 받는 병력이 전화기 앞에서 24시간 있었다.
뭐 퇴근 이후까지 일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자신들이 인가해주고 지원해주는 기관이나 단체의 민원은 들어주고 접수해야 하는 것이 관공서에 근무하는 '공인'의 자세가 아닐까?
민원인들은 다양하며 복잡하다. 별나다고 하기전에 그들의 답답함을 해결해주는것이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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