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렛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과자이다.
해방이후 미군들이 가지고 온 것 중 아이들에게 손으로 던져주고 그걸 받아먹기 위해 따라다니고...
내가 아주어릴적이라고 하긴 뭐하고 중학교 무렵이었을까 ?
미군들의 행렬이 팀스피리트 훈련을 한다며 행군을 했었고 이들 중 몇명이 깡통에 담긴 초콜렛을 주고 갔고 그것을 나눠 먹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간식이 아니고 전투식량에 포함된 일부를 주었던 것 같다.
당시 국군이나 내가 군시절 훈련을 할 땐 흰쌀밥이나 팥밥 그리고 멸치볶음, 김치 같은 것이 파우치 상태로 나왔는데 미군들의 경우는 종교에 따라 메뉴가 달랐고 이게 밥인지 간식인지 구분이 안되었다.
아무튼 초콜렛은 겨울산행에도 싸가지고 가고 발렌타인데이 때 선물을 하는 데 아무래도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사진에 있듯 롯데 가나 초콜렛인 것 같다.
초콜렛도 초콜렛이지만 광고에 이끌려 그곳에 등장하는 여배우에 이끌려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난 박스카에 만들어진 이 사진에서 묘한 느낌을 갖는다.
짧은 풀로 덮힌 건조한 초원에 비포장 길이 있고 우물이나 샘터 아니 마을은 한참 지나야 나타날 것 같고 사람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고 동물들도 없을 것 같은 넓은 들판은 그냥 걸어가기 어색할 것 같고 사람을 만나면 신기할 것 같은 풍경이다.
나무는 외롭게 혼자 살아남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초콜렛과 이 사진속의 풍경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달콤한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복잡하지도 않고 하지만 혼자 걷기에는 외로울 것 같다.
아마 외로울 때 먹으라고 초콜렛을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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