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이나 옛이야기에서 들었을 수도 있고 진짜 이런 곳이 있나 하고 찾아 다니는 재미 또한 괜찮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 마을(원래는 괴산군 증평읍이었는데 증평이 인구가 많아지면서 분리되었다.)
서울 보다 아래지만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우며 주변의 괴산과는 달리 개천을 따라 논이 많고 밭이 있어 쌀과 인삼 고추 담배등이 잘되는 고장이며 서울로 가는데 1시간 30분 경상북도는 40분 내외로 전략상 중요해서인지 군부대가 여러개 있다.
지역성이 쎄서 그런지 운동으로 이름난 학교가 있고 야구나 씨름 카누 같은 경기를 잘한다.
이곳 사곡리엔 말세우물이라는 명칭의 다소 무서운 이름이 있다.
조선시대 물을 구하기 힘든 동네인 사곡리에 어떤 스님이 와서 우물자리를 일러 준다.
불편했던 동네는 물걱정을 덜었으나 우물은 신묘한 것이 있었는데 나라에 우환이 있거나 변고가 있으면 넘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 가보니 깊어서 물이 넘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임진왜란 , 경술국치 그리고 6.25동란시기 넘쳤으며 또 넘친다면 큰 변고가 있으니 대피를 하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황당할 수도 있지만 뭔가 대비하고 예측하는 세상의 이치가 담겨 있는 것 같아 신기했다.
우물 맞는편에는 생수회사 창고가 있는 것이 아이러닉했고 전설로만 알았던 장소를 찾아보았던 것이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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