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야기

학원이 힘든 부분

lkjfdc 2018. 1. 25. 06:52

 

학원이 힘든 것 중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석생들에게 전화하고 독려하고 약속을 잡는 것이다.

 

실제 수업내용에 많은 걸 걸어야 하는데 전화하고 나오라고 격려하고 그것이 안될 때는 세세하게 부모와 통화를 하여 이실직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원들은 출결석 시험 보충 등 이런 것들 때문에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하는데 검정고시 학원도 과거엔 이런 것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이제 이런 문제로 골몰을 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수업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는데 어려운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공부할 시간이 얼마 안되는 데도 생업과 약속 그리고 자신의 쌓인 일 때문에 결석이 많은 경우도 있고 어린 학생들에 비해 옷매무새 화장등으로 지각이 많고 (이건 어린 학생들도 증가 추세 ) 성인들의 경우는 각자 타고 오는 자가용차량 때문에 속을 썩는다. (개별적으로 끌고 오면 골치 아프다.)

 

먼곳도 아니고 차로 10분거리 버스가 빈번한 곳인데 꼭 자가용을 끌고 오며 주변에 차를 댈곳이 없는 걸 알면서 그러니 수업 중간에 차 빼러 나가고 수업은 맥이 끊어진다.

 

인근 업주들이 차 때문에 학원에 전화로 항의하기도 하고 동네에서 청소년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면 학원으로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나의 학원생이 아님에도 그러했다.

 

일반학원 경우에도 같은 건물을 쓸 경우 엘리베이터 사용문제, 흡연 그리고 창가로 던지는 분필과 쓰레기가 행인들과 차량으로 떨어져 항의가 오고 물적 인적 보상을 해준 경우가 있고 때문에 가급적 창문을 잠가 버리고 반드시 관련 보험을 들어야 한다.

 

 

한번은 학생이 건물사이에 담배불을 던져 화재가 나 소방차가 와서 진화한 적도 있다.

 

 

이런 다양한 문제는 어떤 집단이나 기관이라면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 본다.

 

그러나 나의 학원에서 가장 안되는 것 중의 하나는 앞서 제시했던 시간약속이라 볼 수 있다.

 

학원입장에서는 배려하고 싶지만 여러 사람들과의 약속과 관련이 있다보니 간단치 않다.

 

평일날 시간이 안되니 휴일날 빨간날 하자고 한다. 아니면 심야에 시간이 된 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외 수업은 불법이며 더 큰 문제는 가르칠 사람이 없고 사람을 쓴다고 했을 때 평상시 보다 더 많은 급여를 줘야 하지만 수요자는 그 돈을 지불할 의향은 거의 없다.

 

결국 평상시 나오던가 모임이나 약속은 미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말 처럼 쉽지 않다.

 

 

뭔가 이루려면 포기하는게 있어야 한다.

 

불금 놀토 명절 다 빼면 공부시간은 얼마 안 된다.

 

약속을 잡고 하염없이 기다려 본다.

 

시계를 보니 올 시간이 지났다. 전화를 해보니 수화기가 꺼져있고 결국 문자를 보내 본다.

 

응답도 없다. 결국 시간은 허무하게 지나간다.

 

실제 공부시간 보다 오고 가고 약속잡는 시간이 길어진다.

 

 

과거 부촌의 소수 정예 학원에서도 그랬었다. 기다림의 연속이고 다시 시간을 정해주고 오라고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 많은 수의 학생들을 큰 교실에 모아서 공연하듯 하는 수업은 보기 힘들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호와 시간에 맞춰주길 원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러나 이러한 것 때문에 많은 것을 낭비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