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신군부 유학성 장군의 유품이 컨테이너박스로 경매로 넘겨져 수집가들에게 넘겨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또 얼마전에는 이태준 육군5대 주임원사의 유품이 인터넷 경매시장에 나왔다.
뭐 돌아가신 분이 썼던 물건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인이 현역에 있을 때 군으로 부터 받은 것으로 당시의 사회를 엿볼 수 있고 군의 대표로 받은 것이라 상징성이 있다.
문제는 이것이 의미가 있을 땐 가치를 갖지만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한낮 짐이고 쓸데 없는 것들이다.
보통 유족들이 관리하다 중요한 것만 갖고 있고 관계당국에 알아보기도 하다가 일반인들 유물 처리하듯 헐값으로 넘어가고 떠돌아 다닌다.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면 좋겠지만 다른 것들과 뒤섞이거나 영영 사라질 수가 있다.
꼭 도자기나 귀금속 같은 것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 유물들이 의미있고 가치 있으며 부대역사관이나 전쟁기념관 지역박물관은 유족들의 기증만 바라지 말고 관계자를 투입하여 경매에도 참여하고(생각보다 싸다.) 비용을 지출하여 상태 좋을 때 인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여기에 어떤 가치를 따지고 경중을 따지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다고 생각한다.
과거 만들어 놓고도 관계기관엔 사라져서 오랜 기간이 흘러 민간인들에게 구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이것이 여러 경로를 다니다가 훼손되고 변할 수 있다.
특히 주임원사로만 26년을 근무한 고 이태준 원사는 본인이 모아온 육군의 역사자료를 퇴역이후에도 연천의 자택에 정리 전시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일부는 육군부사관학교에 기증을 하여 그 가치를 드높였고 자신이 소유했지만 군에 다시 돌려주기도 했던 분이었고 유족들 또한 군에 연락하여 그것을 추진하여 그 가치를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기증하고 남은 상당수 자료들이 시중에 헐값으로 나와 이것이 이원사가 애지중지 관리하던 자료인지 알 수 없게 된 것도 있고 그냥 고물로 사라질지 아무도 모른다.
예사스럽지 않은 도자기 컵 여러개를 경매로 천원 주고 샀는데 (택배비가 더 나올 수 있음) 컵이 깨질까봐 싼 종이를 펴보니 전우뉴스라는 신문이었고 창간호 였다.
여기에 '고 이태준 원사'의 기고문이 있고 도자기컵은 이원사가 보관해 왔던 일부가 분명한 것 같다.
과거 이력을 보니
이분이 12전차대대 주임원사였고 육군주임원사일 때 받거나 관리한 물건인 것 같다.
우리나라 육군원사중 최장기 복무 기록을 갖고 있던 분의 사연있는 물건이 천원 한장에 거래 되었다는 것이 뭔지 씁쓸하며 관계당국이나 육군은 이런 자료들을 잘 받아들이고 정리하여 그 가치를 빛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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