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자란 곳엔 시장이 멀었고 가게가 있긴 했지만 음식재료는 팔지 않았다.
집에선 닭과 돼지를 길렀고 채소는 주변 농가에서 조달했고 어머니는 한 때 생선 행상을 하셨었다.
그리고 봄엔 산나물을 뜯어 삶아서 말려 보관하여 반찬으로 썼다.
당시 산에는 산새알도 있었고 원추리, 고사리,달래, 두릅, 더덕, 취나물도 있었지만 비온뒤엔 버섯이 있어 채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렸을 때는 이게 무슨 맛인지 몰랐고 버섯도 몇 종류 없다고 생각했었다.
탕수육이나 잡채에 들어가는 것이 미역인 줄 알았는데 목이버섯이었고 죽은 학교의 나무에서 자라는 느타리 버섯을 나중에야 알았고 등산로 주변에 있던 영지버섯을 영비천의 광고를 보고 알았다.
그리고 어느날인가 라면스프에 표고버섯이 들어가고 한 때는 중국과 북한에서 엄청난 양의 건버섯이 수입되어 조미료의 원료로 쓰이기도 했고 느타리버섯이나 새송이 버섯같은 것은 기업형농장에서 기르고 쉽게 사먹을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송이버섯은 비싼값에 거래되는 희귀버섯이고 동충하초라는 건 약으로 쓰기도 하고 설악산 어딘가에선 바위에 줄을 타고 올라가 석이버섯을 채취하는 분도 있었다.
괴산 쪽에는 능이버섯을 채취하여 판매를 하거나 요리를 하여 파는 식당을 본 것 같다
그러나 자연 채취가 줄면서 버섯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졌고 독버섯을 잘못 먹어 죽기도 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는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 있을 때 취사병 주특기를 받고 온 후임자의 교재를 보니 버섯의 종류와 산나물등에 관한 그림이 나와서 신기했었는데 그 땐 버섯에 대한 것을 지금도 그렇지만 잘 알지 못했다.
아무튼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는 건 사진이나 그림만 봐서는 안될 것 같고 실물을 보고 판단하고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다른 음식과는 달리 식용버섯은 몸에 부담이 덜한 것 같고 각종 요리에 포함되는 좋은 음식이라 생각한다.
몸에 좋은 식용버섯처럼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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