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문구 특히 필기구인 샤프나 만년필 그리고 제도용으로 사용하는 연필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도 초에도 도시나 읍내의 문구점에서 살 수 있었다.
수입품이라 관세가 부가가 되고 지금은 100엔 1000원 정도의 비율인데 그 당시엔 엔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 같다.
만년필은 중고생이 사기엔 비쌌고 그나마 샤프는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나 싸지 않았다.
500엔 정도 하는 샤프가 당시 우리돈으로 2500원 정도였고 현재 시세로 본다면 20000원 정도니 중고생이 사기엔 비싼 거였고 이것을 사서 가지고 다니다 빼앗긴 경우도 있고 잘 잊어 버렸는데 당시엔 남의 것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았었다.
지금은 6000원 정도면 살 수 있어 과거 보다는 부담이 덜하지만 라이센스를 받은 건지 아니면 아니면 비슷하게 만들어 제조하면 되는 건지 80년대 중 후반 부터 만든 국산 제도샤프는 당시 1000원으로 판매되었는데 일제보다 싸긴 했지만 그냥 막 사서 쓸 수 없었고 한 번 사면 아껴 썼던 것 같다.


이후에도 다양한 회사가 만들어 흔한 제품이 되었고 비싼 일제샤프는 상대적인 가격이 하락했으며 국산샤프도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으로 외제를 능가하는 것들이 나왔었다.
그러나 수요의 감소로 회사들이 문을 닫아서 지금은 당시의 것들을 구하기 어렵고 일부 남아 있는 것이 유통되는 것 같다.
겉 모양은 일제의 Pental샤프를 모방했고 냉정하게 봤을 때 품질은 아래였지만 가격이 저렴해져서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하게된 제도샤프는 국민샤프연필이라 불릴 만큼 인기였고 지금도 파생된 것들이 있고 사용된다.
외국제품을 따라하고 그에 버금가거나 고급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낸 기업인들과 관계자들이 있어 비싼 외국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만족할 수 있었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건 국산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상용화 되던 시기가 오자 마자 컴퓨터의 사용이 보편화 되고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 필기구를 만드는 업체도 위축되고 문을 닫아서 더이상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일제인 Pental샤프를 본딴 제품은 다양한 것들이 있었고 내부구조는 제각각이었으며 특히 내부구조나 악세사리는 여러 형태로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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