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의 정서를 잘 표현한 이용악 시인의 '그리움'이란 시를 보면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라는 구절이 있다.
이용악 시인은 그의 시에서 추운 느낌을 이렇게 표현한다.
함경도를 가본적 없지만 극한의 추위는 사람들을 강하게 했고 평안도나 황해도와는 또 다른 정서를 같고 있고 말투 또한 독특한 지역이다.
조선시대 북병영이 있어 남쪽의 군인들이 한달 이상을 걸려 배치되고 귀양을 가면 살아 돌아오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작은 나라지만 산이 깊고 계곡이 많은 나라다 보니 서로의 왕래가 많지 않고 평생 100리 밖을 벗어 나지 못하고 한 곳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도 많았으리라.
아무튼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밤이 찾아 온 것 같다.
음력으로 섣달...
가장 추운 계절이 맞고 곧 있으면 설이고 봄이 올 것이다.
어제는 창가에 숨겨둔 섬유유연제가 얼 만큼 찬 바람이 매서웠다.
잉크병과 비교하면 그렇지만 추운 겨울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철역 매점에서 파는 빵 (0) | 2025.01.04 |
---|---|
만두에 대한 생각 (0) | 2025.01.02 |
새해 첫 날이 시작 되었습니다. (0) | 2025.01.01 |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1) | 2024.12.31 |
방패연을 넣은 액자 (0) | 2024.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