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이 다되가는 사건이다.
판문점공동경비구역에서 근무하던 경비소대장 김 훈 중위가 죽은상태로 발견 되었고 당시 초동수사가 미흡 했는지 범인은 잡지 못했고 자살로 결론지어진 사건이 있었다.
당시 김 훈 중위는 육사출신의 촉망받던 장교이자 3성장군의 아들로 어릴적 부터 군인이 되고자 했던 청년이었다.
자살을 할 이유가 없었으며 명확힌 결론도 내리지 못한채 화장한 유골은 안장되지 못했고 3성장군으로 예편한 아버지 김 척씨는 아들의 명예를 회복코저 자신이 몸 담았던 군을 상대로 외로운 줄다리기를 해왔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김 척씨는 장군 출신인 자신의 무기력함을 호소하면 할 수록 그 고통만 더할 뿐 해결된 것은 없었다.
길고긴 시간이 가고 최근 고 김 훈 중위의 순직이 인정되어 그의 유골은 안장되게 되었다.
당시 김 훈 중위 사건과 관련 많은 억측이 있었고 그 말고도 의문사한 군인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여전히 군관련 사고나 의문사에 대한 군의 설명은 명확하지 못한부분이 있었고 어떤 곳에서는 장례비를 횡령한 경우도 있었고 영원히 미제의 사건으로 묻힌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어려서 부터 군인이 되길 희망하고 장교로 복무하던 김 훈 중위의 동기들 중 자신이 믿었던 군에 실망하여 전역을 신청하고 군을 떠난 경우도 타 기수에 비해 많았던 사례는 우리군을 더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한 사건이다.
상처를 감추고 속일 것이 아니라 과감히 도려내고 군내부의 치부를 공개하는 것이 명예실추로 이어질까 ? 걱정하고 감추다가 외부 세력에 의해 완전히 모든것을 박탈당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군대가 흔들리면 나라가 위태롭고 그 안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누구를 의지할 것인가?
'군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산 죽미령 UN초전비 (0) | 2017.12.22 |
---|---|
총상 환자와 군의료체계 (0) | 2017.11.15 |
K9자주포 화재사고 (0) | 2017.08.20 |
소설 쫄병수칙 (0) | 2017.08.11 |
소설 쫄병전선 (0) | 2017.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