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늦게 공부하던 어른들의 목표

lkjfdc 2023. 12. 28. 19:51

학원에서 일할 때 수업을 하다보면 다양한 직업의 어른들과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


특히 50대 나이 이상 그중에서도 60년대 초반 출생한  어른들이  많았고 10여년 전에는 50년대 후반 출생한 어른들도 다녔는데 이분들은 주로 여자 분들이었다.

그리고 60년대 중 후반 어른들도 있었는데 이분들은 남자분들이 많았다.

왜 고졸검정고시를 보느냐는? 궁금함에 돌아온 답변의 70%는 사회복지사 자격을 따고자 하는 분들이었고 약10%는 미용업 그리고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있었다.


이 70%는 적은 비율이 아니었고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또 많았으며 성당의 신자들도 간혹 있었다.


그중 많은 직업이 요양보호사였고 가끔은 간호조무사 준비를 하는 분들이 60대 전후에도 있었고 50대는 더 많았다.

그리고 이 분들의 상당수가 고졸졸업장을 얻어야 하며 이후에는 대학이나 평생교육기관에서 사회복지사를  얻기 위해 간다고 했다.

실제 합격 이후  다양한 경로로 사회복지사 자격을 얻기 위해 학점을 신청하거나 대학을 입학한 경우가 많았다.


남자 분들의 경우는 주로 건설업이나 기계쪽이 많았는데 야간대학을 가려는 경우가 많았고 고졸합격 후 마음만 먹으면  야간대학에 가서 비슷한 경험을 한 기능인들과 사업자들을 만나 또 다른 일을 하거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인맥을 만들수 있었다.

특히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을 얻은 이후  급여도 급여지만  고단한 일상(야간근무와 힘든 일로 아픈 곳이 많음)에서 약간은 벗어날 수 있고 업무의 가능성이 많아졌고  현장에서의 경력이 많다보니 사회복지사 자격의 취득은  조금은 더 안정적인  대우를 받고 자신의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했고 어떤 분은 정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유사한  일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정규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분들이 보면 뭔가 불공평하다는 느낌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 현업에 있던 이들이 긴 시간 바쁜 시간을 이용  공부를 하여 사회복지사를 따는 건   인정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학문적인 토대를 쌓고 시험을 보고 자격을 얻는 이들도 있겠지만  병원이나 요양원 또는 복지단체에서 일을 하다 자격을 얻기 위해 늦은 나이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본다.

나도 이분들의 영향을 받았고 이분들이 가는 길을 따라 조금은  단축하여 걸었으며 한달 동안 여러가지 일을 중단하고  실습을 마쳤고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평상시 모르던 것, 잊고 있던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학원에서 이 분들을 가르쳤다고 하지만 더 많은 일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알려 주었고 여기에서 배운 것 또한 적지 않았다.


다음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은 내가 붙으면 다른 사람이 떨어지는 경쟁시험이 아니며 정해진 교과과정(여기에도 시험과 과제가 있고 시간을 지켜야 하는 규정이 있다)을 이수하고   기준에 도달하면 따는 과정이기에 준비한 자들에게 그 자격을 주는 것이고 다음으로 자격이 있다고 그와 관련된 일을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배타적이거나 정통적인 라인을 강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개방을 하는 것이 정통성을 흐리고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이들의 장점을 수용하는 것 또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와 관련된 교과와 실습은 당연히 이수를 하고 학점을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하며 그 이후의 대우와 경력 인정은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음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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