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선물 너무 감사합니다.

lkjfdc 2024. 1. 21. 12:29

학원의 문을 닫은지도 다음달이면 반년 가까이 된다.

새로 문을 여는 것도 힘들지만 닫는 것도 많은 고민과 힘이 들었었다.

특히 임대료는 큰 부담이었고 월말이 되면 급전을 마련하느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지금은 학원자리에 교회가 생겼다고 한다.

작년  8월 시험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쉽지 않았다.

다행히 어른들이 힘을 내고 열심히 해주셔서 결과가 좋았다.


만 7년 중 5년은 나와 함께 선생님 1분이 수업을 하고  3년은 혼자  수업을 감당 했었다.  특히 코로나 시기 땐   부족한 부분을 보충 하느라  시골버스를 타기도 하고 걸어서 시골로 방문을 했었다.

특히 전과목을 혼자 하는 건 준비할 것도 많았고 초중고등학교를 다양하게 하는 과정에서 다녀간 분들 몇 몇은 대학을 목표로 하고 한분은 대학원엘 갔다.

70세의 고령인 분도 계셨고 평균 나이가 50대 후반이었다.


학원이 문을 닫을 때 나만 아쉬운 것이 아니었고 1년 가까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 분들은 마음을 쓸쓸해 하며 작별을 했다.

보통 일반학원이 폐업을 하면 수강료 환불과 거래처 사업자들 모이게 하여 밀린 돈 해결하는 게 일이었는데 나는 수강료를 정리할 것도 거래처에 정산 할 것도 없었다.

지역사회에 단 하나 남아 문닫을 뻔 했던 곳을  7년 더 연장한 것이 많이 어려웠고 생활비를 벌어다 주기 보다는 운영하기도 힘들었고 문닫은 이후 그 영향은 적지 않다.

헤어지면서 송별회를 해주던 분들 부터 대학교 합격했다고 전화가 오고 또 집에서 농사진 귀한 것들을 보내주시기도 했는데 오늘도 귀한 것이 배달되어 왔다.

여기엔 지나간 여름과 가을의 땀이 모여 있고 들판의 여러 기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애써 농사지은 것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