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defence Korea와 다양한 작가들

lkjfdc 2023. 11. 6. 19:29

13년전 쯤 인터넷군사사이트에서 필담만 나누다가 실제 얼굴을 보고 쌓인 이야기를 하기 위에 신사역에서 6~7명의 회원들이 모임을 한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인터넷 사이트는 사라진 상태였지만 간간히 서울의 사당역 쯤에서 만나면 긴 이야기와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여자들의 대화가 많다고 하는데 이 사이트의 회원들은 2박3일 모임을 하면 무박3일을 만들 만큼 쌓아놓은 이야기가 많았고 늘 끝나면 아쉬웠다.

사이트는 휴업을 했지만 다른 수단을 이용해 대화를 하기도 했는데 한계가 있었다.

당시 미국에서 저술활동과 강의를 하던 필명 게딱지 소령(이창선님)이란 분이 귀국을 하여 수도권에 사는 분들이 비오는날 소집이 되었었다.

사람들은 군사사이트 그러면 무기나 군사조직에만 관심을 두고 극우집단의 산실로 알지만 당시 이 사이트에 소개되는 글들은 고대사 부터 근현대사 그리고 세계대전, 최신군사상식 그리고 토론회 참석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나는  MLRS실사격 참관, GOP토론회 참관, 치누크 헬기 탑승, 과학화훈련장 체험, 화력시범 참관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자(예비역 소령 서정범님)님 덕분에 다녀왔고 웃낀대학에서 만드는 잡지에 글을 올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진짜 만남은 따로 있었으니 직접 얼굴을 보고 모임을 하면서 당시 어렵고  힘든 순간을 이겨 나갔고  경북 영주로 단체 휴가도 가고 제부도에서 MT를 하기도 했고  이분들 중에는 영화시나리오작업에 참여한 분도 계셨고 당시에도 글을 써서 책을 내는 작가들이 여럿 있었다.





필명 제잘공명(판옥선)의 배상열작가,   블레이드 정명섭작가, 스파르타커스 장웅진작가, 그리고 미국에 있지만 작품을 선보였던 게딱지 소령 이창선작가 그외에도 슈타인호프 김영대 작가, 번역을 하던 이동훈 작가등을 볼 수 있었고 문제중년이라는 총기전문가,  그리고 배우이자 작가였던 조성환 님 등 당시 이쪽에선 활동이 활발했던 이들이었다.

그외에도 멋진분들이 계셔서 지금도 만나고 있다.

지금은 유튜브도 하고 활동이 활발한 유용원기자나 신인균씨도 있었으나 디펜스코리아가 문을 닫기전 각자  싸이트를 만들어 갈라져 나갔고 2010년대가 넘어선 잊혀졌다.


얼굴을 알고 있던 분들은 가끔 모였고 저술활동을 하는 분들은 꾸준히 책을 냈다.


나야 뭐 보고 듣는 것 만으로 배운게 많고 늘 신세를 지는 것 같아 미안할 뿐이었다.

그러다 그저께는 모르는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미국에서 귀국한 게딱지 소령 이창선님이셨다.


용산의 모처에서 만났을 때 세월의 흔적은 있었지만 목소리는 그대로 셨고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강원도에 사는 곳을 만들어  연구와 강연을  하고 그 결과물을 출판하며 국내외에 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만나고 계신다고 했다.

나보다는 작가 분들과 더 많은 대화가 되고 특히 유학과 역사 그리고 우리나라의 첩보전 관련 이야기의 전문가다 보니 전문작가들가의 인맥이 넓을 수 있는데 직접 자리를 마련해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사인한 책도 주고 가셨다.

늘 신세만 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겨울이나 내년 초 미국가기전 진짜 작가분들과의 자리가 만들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주고 가신 책은 '누구에게 역사인가' 라는 책과 '노손병담'인데 어려운 내용일 수 있으나 '누구에게 역사인가'라는 책은  우리나라의 유생들의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이념적 틀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며 건국절을 주장하는 뉴라이트나 식민지 개화론을 떠드는 자들에게 뭔가 다른 메시지를 주는 책이며 '노손병담'은 중국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미국에 거주하면서 여러 연구자료를 수집 강의를 하며 만든 역작이라고 본다.


혼탁한 시대 여러 자료를 연구하고 강의를 통해 만든 저서를 주고 가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필명 '게딱지 소령'이라는 이름을 썼던 이창선님은  실제 20여년 가까이 포병장교로  군생활을 했고 군생활 당시 해외에서 공부도 하고 전역 후 미국에 자리를 잡고 다양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분이며 군사사이트를 통해 필담을 나누던 우연이 이렇게 까지 많은 가르침을 줄지는 몰랐다.

다음에는 여러분들이 모여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