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서 당진으로 오는 길엔 대호방조제가 있으며 삽교호 방조제를 따라가면 아산까지 갈 수 있다.
가다 보면 한진항이 있는데 과거 서울(한양)가는 나루가 있어 한진이라고 했고 바로 아래 부곡리가 있는데 이곳엔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만능 엔테테이너이자 독립운동가 '심 훈'의 기념관이 있다.
북쪽으로 당진의 공업단지가 보이고 이름 그대로 상록수가 빼곡한 곳에 '필경사' 란 이름의 옛건물이 있고 대숲도 아름답다.
심 훈 은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영화감독,배우,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었고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루고 당시 명문학교였던 경기고보에서 퇴학을 당하였으며 중국으로 망명 대학공부를 하고 이회영, 신채호 등과 교류를 하고 고등학교 때의 친구 중엔 유명한 '박헌영'이 있었다.
조선일보에 입사 기자로 활동을 하고 여러 작품을 발표하려 했으나 중단 되고 방송국도 다녔지만 퇴직을 한다.
영화 '먼동이 틀 때'등을 만들었으며 영화 소설 '탈춤'을 신문에 연재하기도 한다.
심 훈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소설 상록수'로 이 작품엔 실제 안산 샘골에서 농촌계몽활동을 하다 일찍 운명한 최용신 선생과 당진의 부곡리에서 활동한 심재영'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특히 당진에 내려와 필경사라는 집을 짓고 심 훈 자신은 집필에만 열중한 것이 아니고 농촌을 살리기 위해 힘을 더하고 소설 '상록수'를 영화화하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운명한다.
그러나 그 자리에 상록학원이 만들어져 그의 뜻을 이어간다.
우리의 문학이 교과서에 실릴 때 적극 친일에 가담한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실렸다가 빠진 사람들이 많은데 심 훈의 경우 몇 안되는 일제강점기의 작가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일가와 지인중엔 친일을 한 자들이 많으며 친구 중엔 '박헌영'도 있었다.
당진 바닷가를 달리다 한가해 보이는 시골에 자리한 '심 훈 선생'의 흔적을 보려면 '필경사'와 '심 훈 기념관'을 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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