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수원의 항미정

lkjfdc 2023. 5. 6. 17:06

수원 서호의 둑(축만제)을 막고 있는 남서쪽 얕은 언덕엔 '항미정'이란 건물이 있다.

정자의 이름은 중국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의 시에서 따왔는데 조선후기에 만든 정자의 이름에도 중국문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 을 보면 우리나라 식자들의 가치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부안이나 금산이나 화순에  가면 적벽강이 있고 지명에도 동일한 것이 있으니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문학에서도 서화에서도 중국은 많은 영향을 주었다.



순종이 기차를 타고 들렸었다고 하고 지금의 현판은 2019년 걸고 정자를 새롭게 관리 한 것 같다.

일제 강점기 '서호 구국민단'이 결성되었던 장소였고 1920년 문화통치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조선의 독립과 독립운동가족을 돕고 독립사상을 고취하기 위한 활동을 하다 징역2년 또는 징역1년을 살았다고 하는데 형무소에서 이 기간을 보냈다는 건 가혹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호수가 보이는 정자에서 누군가는 풍류를 즐겼지만 또 누군가는 조국을 찾기 위해 조직을 만들고 자신을 희생한다.

어떤이들에겐 자신의 막대한 재산과 권력을 지켜주는 태평천하였을 것이고 또 어떤이에겐 벗어나야 할 군국주의와 식민지 정책이 치밀하게 시행된 제국주의 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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